▲2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통산 80번째 축구 한일전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경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0-3 완패로 끝난 한국과 일본의 친선A매치 여파가 대표팀 유니폼에 새겨진 '일장기'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역대 80번째 한일전에서 0-3으로 졌다.
 
벤투 감독조차 경기 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정당한 패배"라고 곱씹었을 정도다.
 
경기력과는 별개로 대표팀 유니폼 상의에 새겨진 일장기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 유니폼 상의 왼쪽 가슴 부근에는 대한축구협회 엠블럼과 영문 'KOREA' 밑에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새겨져 있다. '한국 vs 일본'의 대진과 경기가 열린 이날 날짜, 개최 국가명도 영문으로 표기돼 있다.
 
반면 일본 대표팀 유니폼의 같은 곳에는 일장기와 일본축구협회 엠블럼만 달려 있다.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에서 일장기를 보는 것이 불편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국가협회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표팀 유니폼에 양국 국기와 경기 정보를 담는 것은 국제적인 관례"라면서 "대표팀은 그동안 친선 경기를 하면 양국 국기와 경기 정보 등을 줄곧 유니폼에 새겨왔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국기 없이 국가명과 경기 정보 등만 영문으로 표기하기도 하고, 준비가 여의치 않으면 빠뜨리기도 하는 등 정형화된 것은 없었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일본의 경우 일장기만 넣은 것에 대해선 "상대국의 선택이지 의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문제로 한 축구팬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민감한 시기에 일본까지 가 경기를 하는 것도 납득이 안가는데, 전국민이 보는 앞에 한국 선수들이 일장기를 달고 경기에 뛰어야 하느냐는 내용이었다.
 
 

[김예지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