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통영국제음악제'가 3월 26일부터 4월 4일까지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개최된다.(사진출처=연합뉴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클래식 축제 '2021 통영국제음악제'가 26일 개막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통영국제음악제는 올해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지침을 마련하고 철저한 방역 대책 아래 정상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에 맞춰 개막하게 된 것이다.
 
올해 주제는 '변화하는 현실'(Changing Reality)이다.
 
26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 개막공연에서는 베네수엘라 출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지휘하는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랐다. 통영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서주와 추상',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을 연주했다. 이 연주에서는 피아니스트 루카시 본드라체크의 협연도 이어졌다.
 
26~28일에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발레리나 김주원이 예술감독 및 주연으로 참여한 '디어 루나'(Dear NUNA)가 세계 초연된다.
 
한 번뿐인 인생의 이유와 의미를 묻고 찾아가는 과정을 작품에 담았다. 작곡가 슈베르트와 드뷔시 등의 음악에 춤, 내레이션, 노래, 영상이 어우러진다.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한예리는 내레이션을, 가수 정미조는 노래를 맡는다.
 
피아니스트 김태형·김다솔·박종해·윤홍천은 27일 '피아노 마라톤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슈만, 스트라빈스키, 슈베르트, 헨델, 브람스 등의 작품을 릴레이로 들려준다.
 
'바이올린 여제'로 불리는 정경화는 아쉽게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
 
그는 28일과 30일 무반주로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바이올린 파르티타'를 연주할 예정이었으나 왼쪽 손가락 부상으로 4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병원 진단을 받아 공연을 취소했다.
 
4월 4일 폐막공연은 오스트리아 출신 사샤 괴첼의 지휘로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베토벤 '교향곡 8번'과 모차르트 '레퀴엠'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임선혜와 러시아 출신 테너 파벨 콜가틴 등이 출연한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모든 공연 객석은 50%만 판매하고, 한 칸 띄어 앉기 방식으로 공연을 한다.
 
또 모든 출연자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공연 전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모바일 티켓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다.

 

[김예지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