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의 퍼스트독 '메이저' (사진제공=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퍼스트독'이 백악관에서 경호원을 물어 대통령 자택으로 되돌려 보내졌다.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독일셰퍼드인 3살 '메이저'는 지난주 한 백악관 경호원을 물었으며, 이 사건으로 12살짜리 같은 견종 '챔프'와 함께 백악관을 떠나게 됐다.
 
메이저에 물린 경호원의 상태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 둘의 이주를 결정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전부터 이 두 마리는 매우 활발했으며 때로는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이가 어린 메이저는 백악관에서 뛰어다니거나 짖고, 직원과 경호원을 향해 돌진하기도 했다. 챔프도 이와 비슷했으나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덜 심해졌다는 전언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식을 앞두고 델라웨어에서 백악관으로 이사 오며 메이저와 챔프를 데리고 왔다.
 
챔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 시절인 2008년부터 키웠던 반려견이고 메이저는 2018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유기견 보호단체로부터 입양한 개다. 특히 메이저는 백악관에 입성한 최초의 유기견이자 구조견 출신의 개로도 유명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한 TV 프로그램에서 개들을 적응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질 여사는 "개들이 익숙하지 않은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사우스 론(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놀아야 한다"며 "모두가 진정하고 조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퍼스트독들이 돌아다니지 못하는 곳은 가구 위밖에 없다며 사방팔방 난동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현재 개 두 마리가 델라웨어에 있으며 질 여사가 없을 때에는 관리인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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