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신고(CG)(사진제공=연합뉴스)

경찰과 주민이 힘을 합쳐 빌라 3층에서 떨어진 60대 여성을 이불로 받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7일 오후 10시 5분께 전주시 덕진구 한 빌라에서 여성의 추락이 우려된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경찰에게 "빌라 3층 창문으로 여성이 떨어질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엔 화장실 창문 밖으로 몸 일부가 나온 여성이 있었다. 경찰은 이를 본 뒤 바로 현관을 통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출입문은 잠긴 상태였다. 이때 여성의 몸은 창문을 반쯤 넘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긴급한 상황에서 경찰관들은 ‘무언가를 바닥에 펼쳐서 충격을 줄여 보자’는 생각에 주민들에게 이불을 요청했다.
 
경찰관 4명과 소방대원 1명, 주민 1명은 밑에서 대기했고 여성이 떨어질 때 이불을 팽팽히 당겨 몸을 받아냈다.
 
여성이 거꾸로 떨어졌기 때문에 큰 부상이 우려됐으나 이불을 맞잡은 손 덕분에 바닥에 머리가 닿지 않아 무사했다.
 
한상호 아중지구대장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의 판단이 늦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신속하게 대처한 직원들 덕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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