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 취임 4개월만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4년의 임기 동안 감리교회에 도입할 정책들을 발표했다. 감리회 입법의 재정비부터 은퇴자 급증으로 인한 은급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데일리굿뉴스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 지난 10월 취임 후 첫 정책발표 자리를 마련했다. 앞으로 임기 4년 동안 감리교회가 해결해 나가야 할 여러 문제점과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이철 감독회장은 무엇보다 ‘현실에 맞는 입법사안 정비’를 가장 큰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교역자수급과정연구와 헌법연구, 재판법은급제도 등의 입법의회 11개 분과위원회를 정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장정개정위원회 중심으로 돌아가던 시스템을 개선해 선거제도와 재판제도 등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철 감독회장은 "지금처럼 어려운 이 때에 가능하면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장정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 더 본질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시행중인 ‘은급제도’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실질적 방안도 거론됐다. ‘국민연금 가입 의무화'다.

현재의 은급제도는 지난 1984년에 처음으로 시작됐다. 그 이후로 8차례 보완절차를 거쳤지만 선거 때마다 문제점이 언급되면서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은퇴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2030년 후반에는 누적 은퇴자가 5,9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은급제도로는 모든 은퇴자를 지원해주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철 감독회장은 "교회와 교역자들의 부담금을 상향 조정하고 은급지급액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며 "국민연금과 연계하고 5년마다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실질적인 방안을 연구하고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입학정원 미달에 따른 감리회 산하 신학대학교 3곳의 통합운영 추진과 지방목회자의 자제들을 위해 사용됐던 '인우학사'를 선교사를 위한 공간인 '아펜젤러선교센터'로 재정비하겠단 뜻도 밝혔다.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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