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들이 나노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출처=연합뉴스)

기존 아데노바이러스 대신 나노 입자 사용

중국 연구진들이 나노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중국매체 과기일보에 따르면 자오위량(趙宇亮) 국가나노센터 주임은 "작년부터 군사의학연구원 천웨이(陳薇) 소장 연구팀과 협력해 백신의 신형 나노 운반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소장 연구팀은 지난해 칸시노(CanSino·康希諾) 생물 주식회사와 함께 '재조합형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으며, 지난달 중국 내에서 조건부 출시 승인을 받았다.

이는 약한 버전의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원리다.

국가나노센터가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백신은 매개체로 기존의 아데노바이러스 대신 나노 입자를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자오 주임은 "우리는 나노기술을 약물 수송 매개체로 사용하는 연구를 10여 년간 축적했다"면서 "나노 매개체는 내비게이션이 달린 차량처럼 약물을 지정된 곳으로 수송하며, 효과를 높이는 한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학과 간 교차 분야에 사각지대가 있어 상대방의 기술이나 연구 진전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백신 개발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점차 중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호흡기 질병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의 지휘하에 진행 중인 새로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은 제4차 과학기술부 코로나19 중점개발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백신은 동물시험 등 임상 전 연구단계를 마친 상태다.

중국은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 등 국민 보건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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