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U와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백신여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베트남이 올해 여름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응웬 후 토 베트남관광협회 회장은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잘 통제한 국가 중 하나"라며 "심각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7월부터 해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 회장은 "인바운드 관광 회사의 95%가 운영을 중단했다"면서 "관광산업 회생을 위해 해외 시장 개방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접국인 태국과 싱가포르가 오는 7월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입국을 허용하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 테 빈 베트남관광협회 부회장도 "해외 시장 개방은 코로나19 발생 우려로 국민의 반대에 부딪히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백신 여권을 인정하는 다른 국가들에 뒤처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백신 여권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형태의 접종 증명서다. 유럽연합(EU)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도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관광객은 383만 명으로 전년보다 79%가량 감소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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