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마젤란망원경 개념도 (사진제공=연합뉴스)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 ‘거대마젤란망원경’(GMT)의 6번째 반사경 제작이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참여 속에 시작됐다.
 
GMT는 지름 지름 25.4m의 차세대 초거대 망원경으로, 지름 8.4m의 원형 반사경 7장을 벌집 모양으로 배치해 25.4m의 단일 반사경과 동일한 성능을 갖는다.
 
가동이 시작되면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배 선명한 천체 영상을 볼 수 있다.
 
GMT는 빅뱅 이후 급팽창에 의한 우주 생성 수수께끼를 푸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구처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외계행성 탐색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다.
 
반사경 하나의 형체를 제작하는 데만 1년여 가까이 소요되고 그 뒤에도 약 3년간 반사경 표면을 정밀하게 연마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다.
 
GMT 반사경은 미국 애리조나대학의 리처드 캐리스 반사경 연구소에서 제작하고 있다.
 
첫 번째 반사경은 2012년 완성됐고 순차적으로 4개의 반사경이 완성됐다. 마지막 일곱 번째 반사경은 2023년 제작을 목표로 계획이 진행 중이다.
 
완성된 반사경은 칠레 아타카마사막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에 있는 GMT 부지로 옮겨 설치된다. 이곳은 선명하고 어두운 하늘, 안정적인 대기조건을 갖춰 천문관측 최적지 중 하나로 꼽힌다. 첫 관측 목표 시기는 2029년이다.
 
세계 12개 기관이 참여한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 이사회 한국 대표인 박병곤 천문연 부원장은 "GMT 반사경 제작은 거대 시설 설비와 초정밀 공정이 동시에 필요한 최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라며 "세계 최대 망원경 건설 사업을 통해 차세대 천문우주과학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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