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구 도시 아르빌의 경기장에 도착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출처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라크를 방문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로 인한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현지시간) IS와의 전쟁 과정에서 파괴된 4곳의 교회가 인접한 모술 광장을 찾았다. IS의 최대 거점 지역이었던 모술은 IS의 공격으로 수십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이주해야 했다.

교황은 “이 나라가 그토록 야만스러운 공격으로 피해를 보고 고대 예배소들이 파괴되고, 수많은 무슬림과 기독교인, 야지디족 등이 강제로 이주당하거나 살해된 것은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라고 개탄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형제애가 형제살해죄보다 더 오래 가고, 희망이 증오보다 더 강력하며, 평화가 전쟁보다 더 위력적임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모술로부터 30㎞ 떨어진 도시 카라코시를 방문해 카라코시 성당 신자들에게 “꿈꾸기를 멈추지 말라. 포기하지 말라. 희망을 잃지 말라”고 위로했다. 이어 쿠르드 자치구 도시 아르빌로 돌아온 교황은 IS 치하에서 살아남은 기독교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대규모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또 2015년 난민선을 타고 가다 익사한 시리아 난민 아이 알란 쿠르디(당시 3세)의 부친 압둘라 쿠르디를 만나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수도 바그다드로 이동해 이튿날 오전 로마로 떠날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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