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청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1월 한강으로 투신한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두 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119특수단 광나루 수난구조대가 한강 잠실대교 인근을 수색하던 중 구청 소속 공무원 윤모 씨(34) 시신을 찾았다.
 
윤씨는 지난 1월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광진교에서 투신했다. 잠실대교와는 약 3km 떨어진 곳이다.
 
생전 윤씨는 구청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 과태료 업무를 맡아 왔으며, 가족과 지인들에게 민원 처리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여러 차례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씨는 유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과도한 업무 부담과 극단적 선택 사이의 연관성 여부를 파악하고자 지난해 1월 임용된 A씨의 업무 기록 등을 강동구청에서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강동경찰서는 윤씨 유족에게서 극단적 선택의 이유를 밝혀 달라는 진정서를 접수하고, 윤씨의 업무 부담과 극단적 선택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고인의 죽음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따른 '업무상 재해 사망'으로 인정돼 순직 처리돼야 한다"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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