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 6살 조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외삼촌과 외숙모가 검찰에 넘겨졌다.
 
5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한 A(39)씨와 그의 아내(30)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A씨 부부는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에서 조카 B(사망 당시 6세)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발견 당시 얼굴·팔·가슴 등 온몸에 멍 자국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 부검 후 “외력에 의해 멍 자국이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A씨를 조사하다가 증거 인멸을 우려해 긴급체포 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했다.
 
이후 경찰은 추가 정황 증거를 확보하고 지난달 26일 A씨뿐만아니라 그의 아내도 함께 구속했다.
 
추가 정황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한 유명 법의학자는 "특이하게도 B양이 6살인데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보인다"며 "외력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경찰에 밝혔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보통 만 2세 이하 영아에게서 나타나며 아이가 울거나 보챌 때 심하게 흔들어서 생기는 병으로 알려졌다. 뇌출혈과 망막출혈이 일어나고 늑골 골절 등 복합적인 손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B양은 지난해 어머니와 함께 외가에서 지내다가 같은 해 4월 말 외할아버지에 의해 A씨 집에 맡겨졌다.
 
그러나 A씨는 경찰에서 "조카를 때린 적이 없다"며 "멍 자국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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