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살해된 전 할리스코 주지사의 장례식 (사진출처 연합뉴스)

멕시코에서 오는 6월 의회·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이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 멕시코 치안장관은 최근 6개월 동안 정치 관련 범죄가 73건 발생했으며, 64명의 정치인이 피살됐다고 말했다.

지난주 동부 킨타나로오주에선 시장 선거에 나서려던 정치인이 총에 맞아 숨졌고, 남부 오악사카주의 한 소도시 시장은 지난달 운전 중 살해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리스토텔레스 산도발 전 할리스코 주지사가 괴한이 쏜 총에 사망했다.

오는 6월 6일 하원의원과 주의원, 주지사와 시장 등을 선출하는 선거가 예정되면서 정치인을 겨냥한 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 선거 당시에도 153명의 정치인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정치인 대상 범죄는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범죄조직들의 소행”이라며 “당국은 치안이 불안한 위험 지역에 더 많은 병력을 보내고, 살해 위협을 받은 후보들에게 경호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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