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격사퇴(사진제공=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의 수사권 완전 폐지를 전제로 한 중대범죄수사청 입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윤 총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계 진출'과 관련한 확실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검찰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정계 진출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오전 반차를 내고 직접 입장문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부터 부정부패 대응 능력 약화를 부각하며 중수청 설치에 반대를 해왔다. 전난 대구고검·지검에서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하면 윤 총장은 오는 7월 24일 2년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물러나게 된다.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가 시행된 뒤 취임한 22명의 검찰총장 중 임기를 채우지 못한 14번째 검찰 수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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