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청년 성도 수가 2배나 늘었어요"

월드행복비전교회, 코로나 시대 청년 목회 비결은?

진은희 기자(jin@goodtv.co.kr)

등록일:2021-03-03 18: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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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행복비전교회는 열린 예배당을 지향한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강단을 향해 있는 의자들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 이곳에서 청년들은 설교가 끝난 후, 청년들은 함께 예배하고 받은 은혜를 나눴다. (사진제공=월드행복비전교회)

천준협 목사, 연애·결혼 등 청년 상담 직접 담당
청년 회복, 가정 전도까지 이어져
코로나19 시작이후, 성도 두 배 가까이 증가
 

큰 탁자 주위에 여러 개의 의자들이 놓여있다.

강단을 향해 의자를 배치한 기존 교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한 이 곳은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월드행복비전교회의 열린 예배공간이다.

코로나19 이후로는 제대로 모여 예배할 수 없었지만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청년들은 함께 예배하고 받은 은혜를 나눴다.

3~4시간이 넘는 설교시간이었지만 누구하나 지루해하는 이들이 없었다.

코로나 이전 청년들은 예배당에서 각자 가져온 간식을 먹으며 나눔도 하고, 영과 육을 풍족하게 채웠다.
 
코로나로 현장예배가 중단되자 청년행복 인생코칭, 행복힐링모임, 전도페스티벌 등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천준협 목사가 매주 한번씩 온라인으로 취업이나 연애, 결혼 등 청년들이 맞닥뜨린 고민을 직접 해결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전혜린(33) 전도국장은 "교회 내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지고, 사회에서 활동할 때에도 좀 더 적극적이게 변했다"며 "내 인생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현숙(38) 청년부흥국 간사는 "우리 교회는 외모, 재력, 학력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며 "열심히 하는 것으로 그 사람을 인정해준다"고 말한다. 이런 교회의 분위기도 자존감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천 목사의 청년 목회는 단순히 따라하는 것만으로는 어렵다.

오랫동안 수많은 준비가 있기에 가능했다.

천 목사는 15살 때부터 청년 사역에 대한 소망을 품고, 상담심리학과 자연치유학 두개의 박사학위를 받는 등 오랜 준비기간을 거쳤다.                
 
어린 시절 교회 안에서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문화가 많이 없다는 것을 느꼈던 천 목사는 청년들이 기존 교회의 문화가 잘 맞지 않아 정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청년들을 위한 교회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현재는 천 목사가 만든 프로그램들을 통해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회복하게 되면서 자존감을 갖게 되고, 전도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청년들의 변화에 부모들도 따라 출석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이 교회는 코로나19가 시작된 기점으로 오히려 두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이중 청년의 비율은 60%. 코로나가 퍼지기 전 500명도 안 되던 성도들이 2021년 2월 기준으로 1130여 명의 성도가 함께 하게 됐다.           
 
한영지(30)씨도 "교회를 다니며 부모님과의 관계가 많이 안 좋았는데 교회에서 칭찬, 축복, 격려해주는 문화를 통해 회복이 많이 됐다"며 "3명 이상 사람이 있으면 말도 잘 못했는데 이제는 사람 수의 상관없이 편하게 말 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신앙만을 강조하기 보다 비대면이지만 청년들의 함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방법을 제시하면서 자존감을 찾도록 돕는 월드행복비전교회. 코로나19 시대,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목회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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