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초 대부분 학교 일정 중 단연코 빠질 수 없는 일정은 졸업식이다. 원래대로라면 졸업식에는 정든 학교를 떠나 사회 또는 상위학년 진학을 앞두고 있는 졸업생들이 학교에 와서 선생님과 후배들, 그리고 학부모들과 함께 졸업식 현장에 참여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시간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년 넘게 이어지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의 졸업식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드림스쿨 온라인 졸업식. ⓒ데일리굿뉴스

충남 서산에 위치한 드림스쿨도 지난 2월 20일 오후 1시에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진행된 고등졸업식에서는 약 40여명의 2021년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간 학교에서 지낸 학생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온라인 줌(ZOOM)과 유튜브 생중계로 송출됐다.
 
찬양을 시작으로 고3 졸업생 학부모 대표 강신원 학부모가 줌으로 감사를 나눴다. 이후 41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한 뒤, 한명씩 실시간으로 ‘학교에서 경험했던 최고의 순간 및 감사했던 점’을 나눴다.
 
“모이진 못하지만 앞으로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고, 6년 동안 함께 생활한 친구들과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고3 생활을 하면서 1년 내내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지나갈 것 같지 않은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고 끝까지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긴 시간을 함께 울고 웃었던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도와줬던 선생님들께도 너무 감사합니다.”
 
‘매년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졸업식에서의 감동이 그대로 실현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한 명 한 명 감사를 나눌 때마다 현장에 있는 선생들과 온라인으로 자녀와 함께한 학부모들의 감동의 열기가 뜨거웠다.
 
 ▲드림스쿨 온라인졸업식에 응원메시지로 가득채운 학생들의 빈자리. ⓒ데일리굿뉴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은 졸업생들 자리 곳곳에 응원의 메시지를 붙여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졸업생들을 위로하기 위한 작은 이벤트도 이어졌다.

직접 학사모를 쓸 수 없어 졸업생 사진에 학사모 그림을 씌워주고, 직접 꽃다발을 전달할 수 없어 온라인으로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했다.
 
이날 고3 졸업생 대표 김이삭 양은 “사람과 깊은 유대관계를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드림스쿨만의 교육과정으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저 자신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했던 것 모두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라며 졸업생을 대표해 감사 나눔을 했다.
 
 

[이은진 협력기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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