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 확대 여부와 관련해 각국의 접종 결과를 충분히 분석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사진출처=연합뉴스)

영국, 'AZ백신 고령층에 효과' 발표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 확대 여부와 관련해 각국의 접종 결과를 충분히 분석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으로 우선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만 65세 이상도 이 백신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 "관련 근거자료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면서 "이를 분석해 근거를 축적한 뒤 전문가 자문을 받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결정 시기에 대해선 특정 시기를 한정하고 자료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애초 1분기 요양시설·병원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전체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접종을 일단 보류했다.

이는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신중히 결정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입증됐으나, 고령층 대상 임상 연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이런 상황 가운데 최근 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이 이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주 뒤 입원하는 사례가 80% 줄었고, 70세 이상에서는 접종 4주 뒤 감염 예방 효과가 60∼73%로 집계됐다.

프랑스는 이 백신의 효과를 인정하면서 접종 연령을 74세까지로 확대했고, 독일은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반장은 "현재 각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고령자에 대한 접종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미국 임상시험 결과뿐 아니라 각국의 접종 결과를 전체적으로 본뒤 접종 대상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요양시설·요양병원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가운데 만 65세 미만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과 종사자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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