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년 전의 만세 독립운동은 2021년도 사순절 기간 중에 ‘제34회 민족화합기도회’로, ‘기도’와 ‘회개’라는 또 하나의 성결운동으로 우리 곁에 울려 퍼졌다.
 
 ▲‘제34회 민족화합기도회’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제102년차 삼일절기념일 오전, 삼성제일성결교회(담임 윤성원 목사)에서는 지난 34년간 ‘평신도를 중심으로 이어져 온 애국 기도회’가 봄비 가득하고 코로나19의 악조건 가운데서도 매우 중후한 모습으로 개최됐다.
 
특별히 이번 기도회는 유튜브와 줌 등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이어서 무척 고무적이었다는 평이다.
 
충무성결교회 담임 성창용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는, 이정익 목사(실천신학대학원 대학교 총장, 신촌성결교회 원로)의 신명기서를 통한 ‘기도’가 대주제가 됐다.
 
‘지금은 기도할 때’(신 32:7)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한 이정익 목사는 “옛날을 기억하라”, “나라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통일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고 하는 신명기의 교훈을 근거로 한 핵심 내용을 차분한 어조로 증거했다.
 
특별히 1936년의 ‘손기정 선수(베를린올림픽 마라톤)’와 56년 후 1992년의 ‘황영조 선수(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가 각각 마라톤 우승 후 시상대에서 보여준 ‘망국 국민으로서의 슬픔’과 ‘자유 국가 국민으로서의 기쁨’을 극명히 보여 준 사례를 회고한 부분에서는, 사실상 숙연해 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환영의 인사로는 정근모 장로(전 과학기술처 장관, 호서대학교 총장)가 불편한 몸으로지만 강한 어조로 인사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태섭, 김인득, 서영훈, 이한빈 장로 등 당 민족화합기도회의 시작을 고하였던 1987년도의 태동기를 잠시 고하기도 했다.
 
1988년 3월 1일 새벽에 시작된 제1회 민족화합기도회를 사실상 그 순차상 제1회 기도회로 정리해 줬다. 그는 “글로벌 코리아, 전 세계에 빛을 비춰 주는 우리 한국이 돼야 한다”며 환영의 인사의 대미를 장식했는데, 그가 겪어 온 세월의 흐름은 가리워진 마스크 안으로도 역력히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한편 2부 세미나는 ‘삼일운동, 미완의 숙제, 평화 통일’이라는 제하 이덕주 교수(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 김신대)의 강연이 있었다.
 
그는 “삼일절 운동 시기에 존재했던 도교, 불교, 유교나 제반 정치들이 가르치지 못한 기독교적 가치관 함양에 있어 자유, 평등, 정의, 인권, 민주 등이 그 시기에 이르러 외부로 표출됐다” 면서, 특별히 1906년도에 촬영된 평양 장로회신학교 교수와 학생들의 사진에 투영된 사진에서의 교훈을 ‘성경(Gospel’)과 ‘태극기(Nationalism)’ 그리고 ‘우산(Modernism)’이라고 하는 특별 ‘의미를 개념화’ 하여 사실상 기독교적 가치가 어떻게 ‘군왕이 국가의 주인이 아닌 백성이 국가의 주인화 되었는가’를 해석했다.
 
그런데 이덕주 교수의 이러한 ‘미완의 숙제로써의 우리 겨레의 숙원인 평화통일’은‘통절한 회개운동과 그에 따른 윤리 운동’으로 거듭나 ‘성령의 깨달음 안에서의 선량한 양심이 벌인 애국운동’이었다.
 
아울러 ‘삼일운동의 동력이 된 기도운동’으로써의 민족적 과제됨에 있다 함이 그의 강연의 대지가 됐다. 결국 ‘통일운동=회개운동=평화’라는 것이다.
 
 

[박성수 선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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