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손에 든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출처 연합뉴스)

대만에서 일명 ‘파인애플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다. 검역 문제를 이유로 대만 파인애플 수입 전면금지령을 내린 중국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많은 대만인들이 파인애플을 먹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며, '파인애플 잔뜩 먹기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27일 대만 남부 가오슝의 파인애플 농장을 찾아가 갓 딴 파인애플을 손에 들고 엄지를 치켜세운 사진을 올렸다.

그를 시작으로 쑤전창 행정원장(총리)과 라이칭더 부총통 등 주요 정치인들도 파인애플 농장을 찾아가 '인증샷'을 남기며 챌린지에 동참했다.

파인애플로 만든 잼이나 빙수 등 여러 음식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파인애플을 많이 먹자는 내용의 노래를 만들어 공개하는 등 대만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작년부터 대만에서 수입하는 일부 파인애플에서 유해 생물이 검출됐다는 이유를 들어 1일부터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금지했다.

대만은 중국의 이 같은 조치에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대만이 자체적으로 수출 검역을 강화한 작년 10월부터는 한 건도 유해 생물 발견 사례가 없었는데도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정치적 이유가 있다는 것.

대만 독립 추구 성향의 차이 총통이 집권한 2016년 이후 중국은 대만과 공식적 관계를 끊고 군사·외교·경제 등 다방면에 걸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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