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는⑥]가정과 교회 하나로 연결…신앙 전수로 열매 맺어

천보라 기자(boradoli@goodtv.co.kr)

등록일:2021-02-26 21: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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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예배 환경을 완전히 바꿔 놓은 지 1년. 교회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는 요즘, 특히 가정사역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교회마다 가정사역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온·오프라인을 통합해 교회와 가정을 연결하고 다음세대에 신앙을 전수하는 충신교회의 가정사역 목회가 주목받고 있다.
 
 ▲충신교회 교인이 아이들과 교회 콘텐츠를 통해 가정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교회와 가정의 연결…신앙 전수로 열매
 

충신교회(이전호 목사)의 가정예배는 뭔가 특별하다. 아이들이 가정예배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한다. 부모는 가정의 신앙교사로 아이들을 교육한다. 교회가 가정으로 그대로 옮겨지면서 가정예배는 충신교회 전 교인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뤄진 건 아니었다.
 
충신교회는 2013년부터 가정사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힘써왔다. 가정사역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이전호 목사의 역할이 컸다. 이 목사는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출발할 수 있도록 목회의 방향성을 전환하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먼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올라인(All-Line) 시스템을 구축했다. 굿페어런팅Ⅰ(부모학교)과 굿페어런팅Ⅱ(가정예배학교)를 통해 부모들을 신앙 교사로 훈련시키는 한편, 소통의 공간과 양질의 콘텐츠 등을 제공했다.
 
충신교회의 가정사역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이유다. 굿페어런팅Ⅰ을 진행한 후 교회학교가 부흥했고, 30~40대 부모 교인이 증가했다. 또 굿페어런팅Ⅱ를 수료한 가정의 90%가 지속적으로 가정예배를 드렸다.
 
교회와 가정이 신앙으로 연결되자 부모와 자녀, 세대가 연결되는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다. 무엇보다 가장 큰 열매는 신앙 전수였다.
 
이 목사는 "한자리에 모여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 듣는 가운데 하나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며 "자녀들은 부모님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또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신앙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신앙 전수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다. 가정의 화목은 덤이다.
 
이 목사는 성도들의 말을 인용해 "기도 제목을 나누고 서로 축복하면서 자녀는 부모를 이해하고 부모는 자녀를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1년째 온 가족이 매일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는 김세연 집사는 가정이 교회가 되고 예배가 일상이 되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 아이들도 집에서 부모와 함께 마음껏 예배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집사는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나눔이 풍성해졌다"며 "감사를 나누고 기도 제목을 나누면서 오늘 하루 아이들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더 듣게 되고 또 대화 나누면서 더 친밀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충신교회의 가정사역은 또 다른 신앙 교육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세대들이 장년세대들에게 줌(ZOOM) 교육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덕분에 80세 넘은 권사님도 줌을 통해 모임을 가질 정도다.
 
이 목사는 코로나19는 한국교회에 가정사역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라며, 가정에서부터 신앙교육이 출발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교육은 부모와의 신앙적인 대화가 자주 이뤄지고 정기적인 가정예배를 통해서 온 가족이 하나님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는 방향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며 "이는 하나님께서 부모세대에게 주신 명령"이라고 덧붙였다.
 
충신교회는 앞으로 많은 교회들이 가정사역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뉴얼을 제작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콘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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