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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 2/26(금) 기대와 우려 속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 外
오현근 기자(ohdaebak@goodtv.co.kr)
등록일:2021-02-26 18: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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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2030세대에게 복음 전파…소통하며 공감 이끈다
삶의 여러 문제로 고민이 많은 청년들은 세상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해 젊은 세대가 애용하는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청년들과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는 이들이 있다. 수 만명이 찾는 ‘물음에 답하다’·’Gentle Whisper’ 계정 인기 청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중 하나인 인스타그램. 이 곳으로 직접 뛰어들어 온라인에서 청년들을 만나며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메신저들이 늘고 있다. 서울 대방교회 청년사역자 조재욱 목사가 운영하는 ‘물음에 답하다’ 페이지가 그 중 하나다. 4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가 있는 이 계정에선 교회 내에서는 물론 삶에서 겪는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눈다. 계정을 만든 건 2018년. 조 목사는 세상살이에 고민이 많은 청년들을 위해 각종 기관과 타 종교는 끊임없이 답변을 제시하고 있지만, 교회는 오히려 잠잠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음에 답하다’ 계정을 만든 이유다. 질문에 대한 해답은 조 목사가 청년시절 방황하며 겪었던 경험담에서 우러나온다. 이 때문에 무조건 답을 내리기 보다는 이야기를 들어주며 답이 있는 곳을 함께 모색하려 한다. 대부분 질문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를 통해 받거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이용해 접수한다. 청년들이 질문을 보내면 그 중 공통사를 모아 물음에 답하는 게시글을 만든다. 주제도 다양하다. 일상 생활의 고민에서부터 신앙 생활까지 여러 고민을 담는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거절하는 이유; ‘기독교에 실망한 사람들에게’, ‘아이를 낳는 건 불행한 일일까?’ 등이다. 그림으로 청년들에게 다가가는 곳도 있다. 2014년부터 묵상 일기를 올리며 청년들을 만나온 ‘Gentle Whisper’다. 2014년부터 묵상 일기를 올리며 청년들을 만나온 최세미 작가는 이 곳에서 솔직하고 담담하게 신앙생활의 고민을 풀어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반응도 뜨겁다. 게시물 하나에도 수 천개의 ‘좋아요’ 표시와 댓글이 달린다. 부담 없이 복음을 전하다 보니 오랜시간 교회를 떠났던 사람들이 회심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 최 작가는 “교회를 다니지 않다가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졌다가 만화를 보고 다시 교회를 나가고 싶다고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목사님의 조언을 얻어 방향을 제시하고, 교회로 인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물음에 답하다’와 ‘Gentle Whisper’ 계정을 운영하는 이들의 바람은 단 하나다. 이 시대 삶의 어려움으로 고민하는 청년들의 곁에 있어주는 것이다. 이들은 “고민에 대한 답을 정해준다기 보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 진리를 함께 찾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코로나19 라마단' 앞두고 무슬림 행사 고심
이슬람교의 최대 절기라마단이 13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열린다. 무슬림들은 코로나 감염을 우려하면서도 종교 의무를 지키려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모습을보면코로나 속 라마단은이슬람권 전역이 들썩이던 예전의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해가 뜬 뒤 질 때까지 금식한 뒤 여럿이 식사를 즐기는 대규모 '이프타르'(Iftar)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메카(Mecca) 성지순례도 외국인의 방문을 금지하는 등제약이 있었다. 무슬림들은 모스크(이슬람교 사원) 안팎에서 기도하는 대신 집에서 가족끼리 이슬람교 경전(코란, koran)을 읽고, 기도하는 분위기로 전환했다. 코로나 맞은 라마단, 행사 개최 어려워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길거리 만찬이나 자선행사, 대가족 모임이 금지되는 등 라마단 행사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이슬람 성지순례부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라마단 기간에는 비정기성지순례인 ‘움라’(Umrah)를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면역력이 형성된 무슬림에게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 인도네시아의 최고이슬람기구는 백신이 라마단 금식에 어긋나지 않는단 이슬람법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금식할 때는 물도 마실 수 없는데 주사기의 액체가 몸에 들어가는 것이 괜찮느냐는 이슬람 교도들의 문의가있었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레이트(UAE)는 한 집에서 살고 있는 가족을 제외한 친척이나 이웃과 모이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다. 빈민층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는 구제나 코란 나눠주기와 같은 행사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봉쇄 조치를 재도입한 터키 정부는 라마단 기간 식당에 배달 영업만 허용하기로 했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측은 라마단동안에는 집에서 많은 인원이 모여 기도를 올리는 일은 자제해달라고 교도들에게 권유했다. 다만, 라마단이 끝났음을 축하하는 휴일 '이드 알 피트르'(Eid al Fitr)는 예년처럼 진행이 어려울 수 있으나, 상황을 지켜본 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드 알 피트르'는 이슬람력으로 열 번째 달 샤왈(Shawal) 첫째 날 라마단 금식 종료부터 3일 동안 이어진다. 무슬림들은 새 옷을 입고 예배를 올리는 한편, 친척과 친구를 방문하고 음식을 나누며 선물을 교환한다. ▲11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 전통시장 '타즈리시 바자르'의 상점이 모두 닫혀 있다. 이란 정부는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10일간 모든 상점의 영업을 금지시켰다.(사진제공=연합뉴스) "무슬림, 개인 금식과 공동체성 중요하게 생각" 코로나 상황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무슬림에게 성월 라마단은 중요한 의미이고 지켜야 할 종교 의무가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종교 생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슬람전문선교단체 프론티어스 이현수 대표는 "라마단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개인적으로 금식을 하느냐가 안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며, 이 기간에는 가족끼리 자정에 모여서 우애를 다지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시간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마단은 무슬림이금욕 생활을 하면서종교 행위에 집중하기 때문에 영적으로 더 민감해지는 때"라며 "이 기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무슬림에 관심을 갖고 기도하는 이유"라고덧붙였다.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의 보수적인 아체 지역에 사는수천 명의 무슬림이 라마단 전야에 피투라만 그랜드 모스크에서 기도하고 있다. 정부는 사람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집에서 기도할 것을 권고했다.(사진=VOA 영상 갈무리)
헌신을 요구하는 교회, 청년들은 지쳐서 떠난다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점점 늘고 있다. 헌신을 강요하는 기성세대와의 갈등 때문에 교회에 출석하기 꺼리는 청년들도 있다. 지친 청년들은 더 이상 교회에 남으려 하지 않는다. 상처받은 청년들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때다.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거나 교회를 옮길 의향이 있는 청년들이 상당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상과교회를 섬기는 ARCC연구소가 15일 ‘청년, 그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를 주제로 제1회 포럼을 개최하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RCC연구소가 청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1.4%가 교회를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11.99%는 현재 비대면과 현장 예배 모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앙을 포기한 청년들(7.8%)까지 합하면 절반이 넘는 청년이 현재 신앙 위험군에 속한다. 현재 교회에서 다양한 사역 중인 청년 3명에게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묻자 놀랍게도 비슷한 답변이 나왔다. 모두 다른 지역에 살며 일면식이 없다. 이들은 질문에는 교회 사역에 대한 부담과 일방적인 헌신을 강요하는 기성세대와의 갈등 때문이라고 답했다. 경기 광명시 OO교회에 출석하는 청년 A씨는 올해 청년부 회장과 고등부 교사를 맡았다. 그는 교회의 행사나 일손이 필요할 때, 너무나도 당연하게 청년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헌신과 섬김을 요구할 때 점점 지쳐간다고 말했다. A씨는 “사역이나 섬김을 할 때 ‘왜’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지도 않고, 또는 동기부여를 하지도 않는데 너무 일방적인 헌신을 요구할 때가 너무 많다”며 “정작 나에게는 채워지는 것도 없고 이걸 내가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시 △△교회에 다니는 B씨는 “일의 연장선이란 느낌으로 고갈고 영적으로 메말라가는 것 같았다”며 “그동안 3가지 역할을 했는데 좀 더 큰 교회에 가서 하나의 역할만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런 어려움을 토로해도 돌아오는 대답으로 더욱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경기 수원시 □□교회에 출석 중인 C씨는 “’네가 믿음이 부족해서 그렇다’, ‘기도가 부족해서 그렇다’는 등의 너무 뻔한 패턴으로 말하며 마치 내가 잘못한다는 듯 책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청년 사역 전문가들은 청년 세대 부흥을 위해 한국교회 내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조지훈 목사(기쁨이있는교회)는 “청년들이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충분하면 어떠한 지시를 내려도 상관없지만 그 구조 자체가 없다”며 “사실 이 모든 문제는 기성세대와 청년 간 소통이 안되고 있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신앙생활이 청년들의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의 신앙생활을 이끌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함영주 교수(총신대학교)는 ARCC 제1회 포럼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교회가 신앙생활을 만족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면 청년들의 일상생활도 만족도가 높아지는데 그 가운데 교회생활 만족도가 매개효과를 보였다”며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해주면 청년들의 신앙과 일상생활에 큰 만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안전 위태…"선교사 철수 불가피"
미얀마 사태가 도무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현지 선교사들의 안전이위태롭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자칫하면 한인들까지 검열이나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선교사들의귀국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KWMA는 4일 오후서울 동작구CTS 건물 3층에서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사태 및 선교 현황을 알렸다. 이 자리에 미얀마한인선교회(미선회) 회장과 GMS(예장합동 총회 세계선교회) 미얀마 선교사회 회장도 참석해 현지 상황을 전했다. KWMA 측은 "미얀마 사태가 더 심각해질 뿐만 아니라 장기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미얀마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사태 장기화에 신변 위협 가중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지난 11일(현지시간)까지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700명이 넘는다.이런 가운데 군부는 검열과 통제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민간인의 집에 들이닥쳐 휴대전화나 집안 곳곳의 시위 가담 흔적을 검열하고, 군경의 가족들까지 밤낮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선교사들은 거리에서 들리는 총소리로 외출은 물론 신변까지 위협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선회 측에 따르면 현지 한 선교사는 집에 들이닥친 군경으로부터 휴대전화를 검열당했다. 군부는 민주화 시위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가졌는지, SNS로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는 지 등을 검열했다. 한인 중에서는 귀가 시간이 늦어 군인에게 하루를 꼬박 붙잡힌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교회나 교육기관, 심방 등 선교 사역도 극히 제한된 상태다. 현지인에게가장 필요한 구제 사역 마저 어렵다. 군부가구제 사역을 시민불복종운동(CDM)에 도움을 주는 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구제 사실이 알려질 경우 군경의 감시나 공격의대상이 된다. 자칫하면 다른 한인들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어 우려가 높다. 지역 행정 시스템은 물론 교육과 금융까지 마비된 탓에 안전한 생활을 보장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동장, 통장, 반장 등 지역 관리들의 부재로 행정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공무원, 은행원, 교사 등 CDM에 가담하는 사람이 늘면서은행과 학교는거의 문을 닫았다. 현금도 ATM기기에서 하루에 한화로 16만여 원씩만 인출할 수 있다. ▲미얀마 군부가 중국에서 보안 전문가와 기계를 들여와 SNS와 유튜브, 카톡 등 메신저를 검열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선교사들은 전했다. 일반 시민들을 불시 검사하거나 가가호호 급습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검사하고 있다. 와이파이 사용 또한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선교사 철수 불가피…한국 교회 협조 절실" 이런 상황에서 서구선교단체들은 이미 자국 선교사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우리 외교부는 지난 3일 미얀마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미얀마 입국을 취소, 연기하고, 현지 체류 중인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이상 귀국해달라는 권고다. 일부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 파송 교회중에는위험한 상황을 인지하고 철수를 권하는 곳도 생겼다. 그러나선교사 다수는결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선교사는 어려워도 사역지에 끝까지 남아야 한다'는 인식이나 귀국 후 후원 중단,기약 없는 사역지 복귀 등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선회는코로나19 이후부터 이달 13일까지 현지 선교사 223가정 중 일부가 여러 이유로 귀국했으며, 현재 현지에는 100여 가정, 약 167명의 선교사가 남아있다고 집계했다. KWMA 측은"미얀마 사태가 매우 심각하고,쉽게 끝날 문제가 아니기에 선교사들이 철수하는 것이 현재로선최선으로 보인다"며 한국 교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KWMA에서는 지난 3월 18일 공문을 통해 KWMA 회원단체에 선교사 긴급 철수 시 한국 내 자가격리 시설 마련을 위한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철수해도 미얀마 사역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선교본부나 파송 교회가 함께기도하며 방법을 마련해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선교사회 대표들은 "선교사들은 하루속히 나라가 정상화 되고 미얀마에서 온전히 복음 사역을 감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미얀마와 선교사들을 향한기도와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 한인 기독방송인 축제 미국 LA서 개막
전 세계 한인 기독방송인들이 2년 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모였다. 세계한인기독교방송협회(WCBA, 이사장 이영훈)는 13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제25차 세계한인기독교방송인대회를 개최했다.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대회는 ‘코로나 시대 이후의 WCBA!’를 주제로 오는 16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첫날 개막예배에는 WCBA 이사장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60여 회원사 대표와 관계자가 참석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각사를 대표해 일부만 참석했으며,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행사를 진행했다. 박경재 주 LA 총영사는 “한국 기독교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며 “코로나 시대에 미디어의 중요성이 더 커진 만큼 기독교 한인방송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WCBA 이사장 이영훈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우리 힘으로 하려면 부족하고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가 주신 권세와 능력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WCBA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배 후에는 협회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WCBA 25년사’를 헌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용길 WCBA 회장은 25년사를 이사장인 이영훈 목사에게 전달했다. 한 회장은 “WCBA 25년사에는 선배들의 열정과 방송선교에 대한 역사가 담겨있다”며 “WCBA 발전을 위해 노력한 선배 방송인들의 헌신과 수고를 기억하고 따라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WCBA는 15일 정기총회를 갖고 신임 회장을 비롯한 새 집행부를 선임할 계획이다.
[CEO칼럼] 숲, 생명의 마지막 피난처
숲이 사라지고 있다. 2020년 한 해 동안 한국 국토의 절반(4만 2,000㎢)에 해당하는 숲이 사라졌다. ‘글로벌 포레스트 워치’(GFW)의 보고다. GFW는 세계의 숲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조사 분석하는 기관이다. GFW는 숲이 파괴되는 원인으로 무분별한 벌채와 산불을 꼽았다. 파괴된 숲의 40%가 브라질에위치하고 있다. 브라질의 아마존 숲은 지구의 허파로 불릴 만큼 중요한 산소공급원이다. 숲이 사라진 아마존은 초원(사바나)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숲이 사라진 초원은 머지않아 사막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벼랑으로 몰리고 있는 생명의 위기다. 지구온난화가 숲의 습기를 빼앗아가면서 산불을 일으킨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숲의 습도가 떨어져 불이 번지기 쉬운 건조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온난화가 불을 부르고, 불은 다시 숲을 태우며 온난화를 가속시킨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대로 가면 우리는 아마 머지않은 장래에 겨울이 없는 시절을 맞게 될 것이다. 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 연구팀은 “지구 기온이 2℃ 오르면 12월과 1~2월부터 산불 발생이 시작될 것”으로 보았다. 눈을 볼 수 있는 겨울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도시화 산업화로 숲이 사라지는 것을 넘어 온난화 열병이 절정이다. 더 이상은 안 된다. 세계 각국이 위기를 공감하는 분위기다. 나무심기에 나섰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이 ‘1조 그루 나무심기’를 핵심의제로 채택하면서부터다. 한국은 향후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올 한해 4,800만 그루를 심어 72만 5,000톤가량의 탄소를 감출한다는 목표다. 미국은 ‘1조 그루 나무심기 법률안’을 발의했다. 영국은 현재 13%인 산림비율을 20%까지 높인다. 캐나다는 10년간 20억 그 루를 심겠다고 밝혔다. 젊은숲이 탄소흡수량·경제가치 높아 유엔도 산림조성이 부작용 없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가장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책이라고 밝혔다. 숲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가장 자연친화적인 해법이다. 그렇지만 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숲의 탄소흡수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늙은 나무는 탄소흡수의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숲의 노령화를 예방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숲의 탄소흡수량은 연간 4,500만 톤 수준이다. 2050년에는 탄소흡수량이 70%가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산림의 노령화(50년생 이상) 때문이다. 개선대책이 필요하다. 산림은 소중한 자원이다. 산림을 지키는 데만 몰두하면 경제적 가치를 포기하는 것이다. 나무는 베어서 쓰고 다시 심고 가꾸어야 한다. 경제적 자원으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이다. 필자는 기자 시절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나무농장을 취재할 기회가 있었다. 나무 농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부지에 조성되어 있었다. 어린나무부터 목재감의 어른 나무까지 키순으로 열 지어 서서 숲을 이루고 있었다. 나무를 베고 다시 그 자리에 어린나무를 심는 방식으로 관리된다. 어린나무가 상품가치가 있는 큰 나무로 자라면 다시 순차적으로 목재로 베어지는 순환구조다. 농장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넓기 때문에 지속가능하다. ‘젊은숲’이어서 높은 탄소흡수력과 경제적 가치를 갖고 있다. 미국처럼 큰 땅을 가졌기에 가능하다. 참 부럽다. 나무목장의 관리시스템이라도 배워야 할 점이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의 63%가 산림이다. 반면 산림의 경제성은 매우 낮다. 산지의 대부분이 경사도가 높아 접근이 어렵다. 나무의 종류와 크기도 다양해 상품성이 떨어진다. 많은 비용이 드는 구조다. 그만큼 경제 효율성이 낮다. 때문에 방치하는 측면도 있다. 노령화가 가속되고 있다. 산림의 선순환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큰 장애물이다.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최병암 산림청장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주무부처는 책임감으로 탄소 흡수원 확충을 위해 노령숲을 젊은숲으로 바꾸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경제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산림청의 취약한 위상과 구조로는 불감당이다. 범정부 차원에서 위상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숲의 공익가치 34%가 기후변화 예방 숲은 마지막 남은 생명의 피난처다. 찌든 도시의 일상을 털고 위로와 휴식이 있는 쉼터다. 새로운 힘과 건강을 축적하는 공간이다. 바로 숲이 우리에게 주는 공익적 가치다. 그 규모를 221조 원으로 평가한다. 국민 1인당 연간 428만 원의 혜택이다. 숲의 공익가치 중에서 43.2%가 기후변화 예방과 관련된다. 이산화탄소(CO₂) 등 온실가스의 흡수 저장기능이 3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산소 생산기능 5.9%, 공기질 개선기능 2.7%, 도시 열성화를 낮추는 기능 0.4%다. 유엔이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산림조성을 꼽는 이유다. 75번째 식목주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나무를 심는 식목보다 생명을 심는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일은 공익을 넘어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20살 청년 참나무숲 1헥타르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는 16톤이다. 승용차 7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를정화한다. 숲을 가꾸고 나무를 심는 것은 건강한 생명의 터전을 만드는 일이다. 범국민적 참여와 정부의 엄중한 정책이 필요하다. 행복한 삶을 지켜줄 책무다.
[성경적 효와 가정] 나라사랑·국민사랑 효의 적용
기독교인은 두 나라에 속한 사람이다. 예수님을 영접해 하나님 나라인 ‘천국’에 속한 자다. 이와 함께 예수 믿을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이 주어진 ‘조국 나라’에 속한 자이다. 기독교 신앙은 영과 육의 이 두 나라를 동시에 충성하고 애국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산상보훈에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마 6:33) 말씀하셨다. 또한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딤전 2:1-2)말씀한다. 우리나라의 초창기 신앙 선배들은 애국 애족에 힘썼다. 1919년 3월 1일 민족의 독립을 외친 민족 대표 33명 가운데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당시 전국 각지의 만세운동 중심지도 교회였다. 1950년 한국전쟁의 민족적 비극에서도 교회는 자유 수호를 위한 선봉에 섰다. 대한민국은 역사상 수많은 외침 속에서 수 많은 선조들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쳐 나라를 수호했다. 그 결과 오늘의 대한민국과 우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민은 국가의 주인이라고 한다. 일찍이 애국 선각자 도산 안창호는 이르기를 “그 민족 사회에 대하여 책임감이 있는 이는 주인이요 책임감이 없는 이는 객(客)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가 수호에 대한 책임감과 애국심이 없으면 정치인도, 기업가도, 목회자도 되지 말아야 한다. 주인 된 국민의 일원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나라사랑을 위한 책임과 의무는 나라를 위한 희생과 기도 및 선조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를 바탕으로, 건강한 시민상을 확립하는데 주력하는 것이다. 또한 국민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기꺼이 다함으로 후세에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주도록 헌신해야 한다. 반면 위정자들은 국민들의 공복이라는 자세로 사리사욕을 버리고 바른 정치를 펼쳐야 한다. 여야를 비롯해 노사, 스승과 제자는 사랑으로 하나 되고 존경과 신뢰의 관계를 쌓아야 한다. 국가는 국민이 먼저이며 국민은 애국이 먼저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때에 국민들은 신앙심, 효심, 애국심을 굳건히 해야 할 때다
[선교칼럼]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선교콘텐츠 개발 ‘미션 북 클럽’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선교사들에게 온라인 회의와 강의들이 많아졌다. 긍정적인 것은 온라인이라는 도구로 인해 전 세계에 퍼진 선교사들을 자유롭게 만난다는 점이다. 반면 소수에 의해 주도되는 온라인 회의나 강의들은 일방적인 전달이 대다수로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 시대를 이기기 위한 선교적 방법으로 ‘온라인을 통한 선교사들의 독서 나눔 모임’(북 클럽, 북 스터디 모임 등)들이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필자도 ‘독서 나눔 모임’을 경험해 보니 파송단체와 선교 사역지가 다르지만, 함께 책을 읽고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덧붙이는 나눔을 통해 새롭게 발견되는 깨달음과 선교지의 정보 들이 소소한 즐거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선교사들은 책에 대한 학구열이 상당히 높았다. 책에 대한 분석과 연구와 요약 노트들을 공유하는데 상당한 수준의 자료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특히 선교지에서는 책에 대한 아쉬움들이 많았기에 지적인 욕구를 충족하는 모임이쉽지 않다. 그만큼 연구·분석으로 새로운 진리를 알게 됨이 모두에게 큰 유익이 되는 것 같았다. 이러한 선교사들의 독서모임을 경험하면서 이 모임을 ‘한국교회에서 진행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별히 나이 많은 성도들이나, 책과 거리를 두는 이들을 위해 선교 관련동영상’들을 찾아보고 이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물론 취지에 적합한 잘 준비된 모임 리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코로나로 인해 발생된 특별한 기회인 ‘온라인’으로 현지 선교사들의 참여가 가능하다면 한국교회 성도들의 선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회가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좀 더 넓게 적용하면 교회가 후원하는 선교사의 기도편지나 현장 동영상을 선교 관심자들이 함께 읽고 나눔을 가져도 좋다. 어느 단체에서는 성경 전체를 성우들과 연기자들을 통해 낭독한 내용을 오디오와 영상 콘텐츠로 제작했다. 한국어로 완성된 뒤에는 주요 10개 언어로도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특히 영상 자료들은 어린이들이 성경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줘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공 지능 기술의 발달로 낭독자의 음성 데이터를 인식시키면 성경 전체를 인식된 낭독자의 목소리로 성경 전체를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돼 실제로 성경통독 모임에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교사의 기도편지를 입력하면 성우나 다양한 목소리의 버전으로 읽어주는 서비스가 제작돼 조금씩 사용하는 선교사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선교현지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 기간에 선교사와 현지인들과의 만남을 연결해 주는 방식들이 개발·활용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들이 바꿔진 현재 ‘선교’에 대한 교육, 나눔 모임도 좀 더 지혜를 모아서 새롭게 발전하는 소식을 조금씩 듣고 있다. 특히 이러한 좋은 콘텐츠들을 제공하거나, 활용법과 아이디어 사례들을 공유해 주시는 귀한 분들의 섬김이 필요하다. 코로나로 잃은 것도 많지만, 새롭게 얻게 될 것들도 많기에 ‘코로나 이후의선교’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정재영 칼럼] 자본주의인가, 물신주의인가?
돈이 최고의 가치인 사회 얼마 전에 있었던 기독청년 의식조사에서 ‘우리 사회는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사회’라는 데 92.3%가 동의해서 이슈가 됐는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최근 공기업 직워들의 부동산 투기가 큰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나라의 토지와 주택을 관리하고 공급하는 공기업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개인의 이익을 위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다.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일반 월급쟁이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이자를 몇 달씩 내면서 수십억 원을 대출 받아서 땅을 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정부에서는 법을 소급 적용해서라도 이에 해당하는 공기업 직원들을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이전에 다른 사례까지 연이어 드러나면서 그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이 문제는 개인의 윤리에도 문제가 있지만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상황들이 이러한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직장인들은 평생 동안 월급을 쓰지 않고 모아도 도시에 내 집 장만하기가 어렵다. 내 집이 없으면 전세로 살면서 2년마다 이사를 해야 하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전세 보증금을 내야 한다. 지금은 4년 계약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집주인들은 온갖 꼼수를 동원해서 그 전에 세입자를 내보내고 더 많은 보증금을 받으려고 한다. 세입자들은 매월 대출 이자를 갚느라 허덕이고 있는데 내 집이 있다고 해서 형편이 별반 다르지는 않다. 대부분 2년마다 이사하기 힘들어서 거액을 대출 받아 집 장만을 했지만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서 하우스 푸어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직하게 돈을 벌어서 안정된 삶을 기대하기는 요원한 일이다. 어떤 사람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재산을 불리고 ‘재테크’라는 미명 아래 갖은 편법에다가 불법까지도 서슴지 않고 행하는 판에 나만 정직하게 일한다고 해서 누구에게 인정받는 것도 아니고 가족과 함께 단란한 삶을 보장 받기도 힘들 지경이다. 그래서 정직하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고 어떻게 해서든지 재산을 불리면 능력 있고 수완 좋은 사람으로 통하는 것이 우리 사회이다. 몇 년 전에 있었던 한 설문 조사에서는 대학생 2명 중 1명이 돈을 10억 주면 감옥에도 갈 수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돈이 최고인 사회이다. 자본주의 정신의 왜곡 사람들은 흔히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인데 돈이 최고지.” “돈 많이 벌어서 잘 먹고 잘 사는 게 뭐가 나쁜가?”하고 말한다. 언젠가부터 우리말에서 ‘잘 사는 것’은 ‘돈이 많고 부자가 되는 것’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잘 산다는 것’이 그런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기독교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장로님 댁 잘 살아”라는 말이 “그 장로님 댁이 성경 말씀대로 실천하며 믿음으로 잘 살아”라는 말이 아니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힘들다고 했지만 성경 말씀대로 살아서는 이 세상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기독교는 친 자본주의 성격이 강하고 자본주의가 본래 기독교 정신에서 출발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말은 한편으로는 맞지만 한편으로는 틀리다. 널리 알려졌듯이, 막스 베버는 근대 자본주의의 발전에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는 이론을 펼쳤다. 그러나 그의 논리는 당시 개신교도들이 성경의 원리에 따른 새로운 체제를 만들기 위해 자본주의를 고안해 냈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독교적인 소명에 따른 직업 활동에서 성공하는 것이 본인이 구원 받았음을 드러내는 일종의 외적 표시라고 믿었기 때문에 직업 활동에 충실히 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곧 낭비하거나 방탕하지 않고 매우 근면 성실하게 직업 활동을 해서 나온 일종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라고 베버는 말한다. 더구나 당시 근대 자본주의의 성격은 오늘날과 같은 승자독식이나 각자도생 식의 자본주의가 아니며 단순한 이익 추구나 돈벌이를 최대한으로 해 보겠다는 충동이나 욕심과 무관한 것이었다. 오히려 무절제하고 비합리적인 충동을 눌러서 진정시키는 합리적인 절제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근대 자본주의의 성격이었다. 요즘에도 널리 사용되는 복식 부기 방식도 당시 개신교도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재정을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로 창안된 것이다. 이렇듯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철저하고 진지한 직업의식을 요구하였는데, 그것은 쾌락과 탐욕을 거부하여 계획성 있게 이윤을 추구하는 합리로운 삶의 형식을 자극하였고, 그러한 삶의 지향성은 근대적인 자본주의 정신과 조화를 이루는 경제 윤리였던 것이다. 돈을 이기는 신앙의 힘 이렇게 볼 때 오늘날의 자본주의 모습은 프로테스탄트 윤리에 터한 자본주의의 정신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아서 매우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인 형태로 발전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본래 정신이 사라지고 왜곡된 기형적인 결과인 것이다. 자본주의의 장점보다는 단점과 폐해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이며,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돈 자체를 섬기는 물신주의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가치관에 매몰되어 따르기보다는 이것을 거스르고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전통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사사로운 성공에 눈이 어두운 개인 이기주의가 삶을 침몰시키고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 근대 자본주의 형성에 기초가 되었던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금욕주의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금욕주의란 육체적인 욕구에 좌우되지 않고 그것을 통제하여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스스로의 삶과 행동을 규제하며 절도 있고 기강 있게 사는 것을 말한다. 일과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시간을 헛되이 낭비할 수도 없고 게을러서도 안 되며, 가능한 한 최대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일해야 하고 규모 있고 짜임새 있는 경제생활을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독교인들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하는 도구로서의 구실을 감당해야 한다. 단순히 종교 의례가 아니라 실천적인 금욕의 행동 지향성이 표출되어 삶의 무대 위에서 나타나야 한다. 해마다 돌아오는 고난 주간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특별 기도회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에 그동안 간구하지 못했던 사회에서의 성공이나 가족의 안녕만을 구한다면, 스스로 하나님이시면서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고초를 당하신 예수님의 고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 세상에서의 번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어둡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한 줄기 빛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의 삶과 그분이 선포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어떠한 삶인지 묵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고대한다.
[신동식 칼럼] 본래성을 잃어버린 교회의 추락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새로운 기준의 시대가 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뉴노멀’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회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겪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5명 이하로 사적 모임이 제한되는 것과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금지되는 상황입니다. 소상공업에 주어진 10시까지의 영업 제한입니다. 여기에 재난 지원금과 기본소득의 지급입니다. 교회 역시 온라인 예배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습니다. 코로나19로 우리 삶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기준의 교회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이머징 교회 운동이 항상 유행하였던 시기에 나왔던 말입니다. 한 출판사에 나온 책 제목이 ‘새로운 교회가 온다’입니다. 그리고 그 책은 더 이상 회자되지 않습니다. 잠깐 반짝였던 부산물이었습니다. 오히려 교회를 망쳐 버린 결과를 가져온 책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또 ‘새로운 교회’ 운운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교회가 되려면 적어도 본래의 교회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본래의 교회도 모르는데 어떻게 새로운 교회를 만들 수 있습니까? 본래의 교회를 알아야 새로운 교회를 세울 수 있습니다. 새롭다는 것은 기준이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어떤 기준에서 바꿔야 합니까? 우선 교회가 무엇인지 아는 일이 선행돼야 합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서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한 신앙고백을 가진 이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 교회임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들이 복음을 증거하고 신앙고백이 있는 곳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교회의 기준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정해주셨습니다. 모든 교회는 예수님의 정하신 기준에 따라 세워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정하신 기준이 아니라면 교회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예수님이 세우신 기준에 따라 교회를 세우고 있습니까? 새로운 교회라는 말은 새로운 기준이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새로운 교회는 본래의 기준을 회복한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불완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도 불완전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입니다. 교회를 세우라고 부름 받은 우리들이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교회를 허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가 욕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았던 교회의 평가가 수면 위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걱정이 많습니다. 조성돈 교수는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종교를 찾는데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지금은 오히려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의미 있는 진단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새로운 교회가 필요한 근거가 되는 것일까요? 사람들이 왜 교회를 떠날까요? 아마 저마다의 분석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교회가 본래성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래의 교회도 바르게 세우지 못했는데 새로운 교회는 의미가 없습니다. 다 말장난이고 유행에 영합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철새들은 해마다 자기가 지냈던 곳으로 옵니다. 그런데 해가 바뀌었는데 철새가 오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머물렀던 곳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본래의 모습이 사라지고 온갖 환경오염 물질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철새들이 이 사실을 알자 다른 곳으로 옮긴 것입니다. 철새를 오게 하는 것은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철새들을 찾아옵니다. 교회에 사람이 떠나고, 위기의 순간에도 사람들이 교회를 찾지 않습니다. 변했기 때문입니다. 오염물질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본래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금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교회의 본래 성을 찾는 일입니다. 이것은 종교개혁의 가르침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중세의 로마 가톨릭의 부패와 부정과 추함과 잔인함은 성경에서 멀어졌습니다. 로마 가톨릭은 적어도 성경의 가르침과는 상반됐습니다. 하나님은 개혁자들을 통해 교회를 새롭게 했습니다. 이때 새롭게 한다는 것이 바로 ‘개혁’이었습니다. 개혁은 로마 가톨릭과 다른 교회가 아니라 본래의 가톨릭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사도들이 세운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개혁입니다. 그래서 교회 개혁자들은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개혁교회는 세상이 변할수록 본래의 교회도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본래 교회에서 이탈된 교회는 항상 타락하게 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