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사진 제공=연합뉴스)

국가대표까지 거친 프로축구 선수 A씨가 과거 축구부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A선수는 국내에서 한 손에 꼽히는 스타 선수여서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성폭행 폭로를 한 이들은 축구선수 출신인 C씨와 D씨로 A선수와 전라남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같이했다.
 
24일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C씨와 D씨는 2000년 1~6월에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가해자 A선수는 최근 수도권 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스타 축구선수이며, B씨는 짧은 기간 프로선수로 뛰었으며 현재는 광주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C씨와 D씨의 주장에 따르면 사건 당시 6학년이던 A선수와 B씨가 당시 한 학년 후배인 C씨와 D씨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했다고 한다.
 
응하지 않을 경우 폭행이 가해졌기 때문에, C씨와 D씨는 축구부 숙소에서 번갈아 가며 구강성교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C씨와 D씨가 가해자들의 '먹잇감'으로 선택된 이유는, 당시 체구가 왜소하고 성격이 여리며 내성적이었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들은 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때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D씨는 이 사건 이후 한국을 떠났다가 최근 한국으로 돌아와 에이전트로 활동 중이고 C씨는 약 8년간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하다가 몇 년 전 은퇴했다.
 
이들은 A선수와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
 
주장이 진실이라고 해도 공소시효가 지난데다 당시 A선수와 B씨가 형사미성년자라 형사 책임을 묻기가 힘들다.
 
박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지만, C씨와 D씨의 주장이 날짜까지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어서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선수 소속 구단은 "사안에 관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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