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물류터미널(사진 제공=연합뉴스)

23알 경기 광주시 등 7개 지역에서 조합원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한진택배 노동조합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23일 경기 광주시 중대동 한진택배 물류 터미널에서 전면파업을 시작했다. 이 날 오전 8시께 수도권 조합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이 거행됐고, 같은 시각 거제, 김천 등에서도 자체 출정식이 진행됐다.
 
이번 파업은 경기 광주, 이천, 성남, 고양, 경남 거제, 경북 김천, 울산광역시 등 7개 지역 조합원 300여 명이 참여한다.
 
파업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조합원들이 정해진 시간에 출근은 하되 택배 배송 업무는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노조는 "한진택배 북김천대리점 소속 조합원 4명이 집단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바로잡기 전까진 무기한 파업을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김천대리점이 북김천, 남김천대리점으로 분할되는 과정에서 신규 소장이 조합원들을 한 대리점으로 모은 뒤 일감을 줄이려 했고, 조합원들이 이에 반발하자 해고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도심에 비해 영세한 지방 대리점은 일감이 적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대리점도 통폐합하는 게 일반적 상식"이라며 "신규 대리점을 만들어 지역을 쪼개고 조합원들에게 부당한 계약을 요구하는 건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작전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주장으로 지난 20일 한차례 파업을 진행했으나 사측에서는 노조가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며 "또 이와 비슷한 일이 강원 원주에서도 벌어지고 있어 전체 노조원이 참여하는 파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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