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시 주석의 방한을 위해 계속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중 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시 주석의 방한을 위해 계속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26일 오후 9시부터 40분간 정상통화를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한중은 지난해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해 왔다.

그러나 작년 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8개월 만에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데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되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하다"며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과정에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을 보면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중 정상은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오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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