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에서 운영 중인 비인가 교육시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발생해 정부가 별도의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IM선교회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감염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24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에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IM선교회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해 관련 시설에 대해 선제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감염 여파에 대해서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특히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한 기독교 교회 쪽 대안교육시설과 관련해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중수본의 대책 논의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쟁점 사항은 27일 브리핑에서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IEM 국제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71명으로, 전날보다 46명 더 늘었다. 확진자 171명 가운데 국제학교 관련은 132명, 청년 훈련 과정이 3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127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경기도 용인 수지구의 요셉 TCS 국제학교에서 12명, 광주광역시 TCS 에이스 국제학교와 관련해서도 31명이 각각 확진됐다.

25일 강원도 홍천에서는 이 지역의 종교시설을 방문한 IM선교회 관련 학생 37명과 이들을 인솔한 목사 부부 등 총 3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안성시의 또 다른 TCS 국제학교 학생과 교직원 116명에 대한 전수검사한 결과,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에 대해 IM선교회 대표 마이클 조 선교사는 "국민 보건과 안전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선교회 측은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책임을 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조 대표는 "IM선교회는 선교회 내 자료를 관련 정부기관인 질병관리본부, 대전 중교 역학조사팀, 대전시청, 중앙방역 대책본부를 통해 적극 제공하고 있다"며 "전국 지부 모두 검사를 시행하기로 결의했다. 오늘 중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해명했다. IEM국제학교와 TCS국제학교는 별개의 교육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대전IEM국제학교, 광주에이스TCS국제학교와 수지요셉TCS국제학교는 각자 독립 운영되고 있으며 조사결과 지역적 감염으로 나타났다.

한편, IM선교회는 한국 지역교회와 협력해 사역하는 초교파 단체로, 개혁주의, 장로교 신학을 따르고 있다. 조 대표는 "신천지, 인터콥과는 관련이 없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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