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1994년부터 2017년 사이에 28조t의 빙하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조t의 빙하는 100m 깊이로 영국 전체 또는 미국 미시간주를 덮을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리드대학 등이 참가한 연구팀은 위성 자료와 장소측정,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빙하가 녹아내리는 양을 계산했다.
그 결과 1990년대는 연간 8천만t의 빙하가 사라졌지만, 최근에는 연간 1조2천만t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육지 빙하가 녹으면서 전 세계 해수면을 3.5㎝ 높일 수 있는 양의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육지 빙하의 1%에 불과한 고산 빙하의 해빙(解氷)량은 연간 전체 해빙량의 22%에 달할 정도로 심각했다.
또한 지난해 북극의 바다 빙하는 위성으로 관측한 지난 40여년 가운데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