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북한 평안남도, 황해남도, 강원도, 남포시, 개성시에서 군민연합대회가 각각 실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경제성과 달성을 독려하기 위해 사회 전반의 '쇄신' 분위기를 끌어내는 데 전력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오늘의 력사(역사)적 진군은 혁신, 창조, 전진을 요구한다' 제목의 논설에서 "현시기 자립, 자강의 거창한 위업을 견인하는 데서 가장 큰 장애물은 현실에 부응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사업체계와 낡은 사고관점, 일본새"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만연되어온 그릇된 사상관점과 무책임한 사업 태도, 무능력을 그대로 두고서는 그리고 지금과 같은 구태의연한 사업방식을 가지고서는 현존하는 위협과 도전들을 성과적으로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마친 당 대회에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내놓은 만큼, 이전까지의 관습을 '무책임' 내지는 '무능력'으로 규정하고 새 출발 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

노동신문은 또 "낡은 일본새를 근절하여야 그 어떤 외적 요인에도 무관하게 자립적 발전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다"면서 혁신해야 할 이유로 '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함'을 꼽았다.

지난해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연재해 등 삼중의 '외적 요인'들로 어려움을 겪은 점을 의식하고, 대중의 '사상 교육'에 더욱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동신문은 이번 당 대회와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때 진행된 열병식을 언급하며 "열병식을 결심하고 준비에 큰 공력을 들인 것은 결코 남들에게 시위나 하자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계기를 통하여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일본새에서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오려는 게 당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의 머릿속에 보신주의와 패배주의, 남에 대한 의존심과 수입병과 같은 잡사상, 잡귀신이 싹트고 자라나게 되면 자기 힘에 대한 믿음이 희박해진다"면서 "대담성과 적극성이 결여되게 되면 언제 가도 진보를 이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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