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차례용품 가격 인상으로 지난해보다 11% 더 들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물가협회는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에서 차례용품 29개 품목 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23만3천750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11.0%(2만3천160원) 늘었다.

과일류 중에서는 사과가 상(上)품 5개 기준으로 22.3%, 배는 12.5% 각각 올랐다. 견과류 중에서는 밤 1kg 구매 비용이 평균 8천70원으로 지난해 설 때 7천880원보다 2.4% 올랐고 대추(400g) 가격은 12.1% 상승했다.

나물류의 경우 대파(1단)는 지난해보다 100% 가격이 올랐고 시금치와 도라지 역시 각각 32.0%, 8.6%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무 가격은 35.7% 하락했다. 육류는 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수육용 목삼겹 1kg) 가격이 지난해 설 때보다 각각 25.7%, 17.6% 올랐다.

물가협회 측은 작황 부진과 기상 악화, 가축 전염병 등으로 차례 용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특히 지난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낙과와 화상병 피해로 대과(大果)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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