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라고는 하지만 정작 100년을 넘게 사는 건 쉽지 않다. 연세대학교 김형석 명예교수는 102세의 나이에도 운동은 물론이고 강연활동도 여전하다. 최근 주치의인 박진호 원장이 김 교수의 백세건강 비결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저자인 박 원장과 김 교수를 함께 만났다.
 
 ▲16일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김형석 교수와 그의 주치의인 박진호 원장을 함께 만났다. ⓒ데일리굿뉴스 


'어떻게 사느냐'가 건강한 삶 좌우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올해로 102세다. 어느 순간부터 나이를 잊고 산다는 김 교수.

산책과 수영은 일상이고, 강연이나 집필 활동도 여전하다. 오랜 시간 김 교수의 건강을 돌봐온 한의사 박진호 원장이 백세 건강비결을 책으로 풀어냈다.

충남 예산 남산당한의원 박진호 원장은 "교수님의 책을 읽다보면 '최선의 건강은 최고의 수양과 인격의 산물이다'라는 문장이 자주 등장했다"며 "이를 증명하고 싶었다"고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박 원장은 "교수님을 뵀을 때 상당히 음양이 잘 어우러져 있다고 여겨져 궁금증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형석 교수의 백세 건강 /박진호/ 비전과리더십


박 원장은 어릴 적 병을 달고 살았던 김 교수가 지금까지 삶을 이어온 비결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식이요법이나 운동이 아니라고 결론을 지었다.

일을 사랑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 김 교수의 정신이 마치 음양의 조화처럼 육체와 균형을 이루고 있어 장수할 수 있었단 것이다. 김 교수도 ‘건강이 목적이 아닌 어떻게 사느냐에 초점을 두면 건강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건강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며, 일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을 때까지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일도 못하고, 아무 도움이 못 된다면 사실은 그 때는 인생이 끝나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김 교수의 기독교 신앙도 건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삶과 죽음을 넘나들었던 어린시절, 그가 만난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 생긴 기도 습관은 질병의 회복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추측했다.

기도행위가 해마와 전전두엽까지 전해지게 돼 반복의 작업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기도를 할 수록 뇌 세포가 계속 움직이니 기능도 떨어지지 않아 치매가 올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박 원장은 “김 교수의 백세 건강은 정신과 육체의 균형이 이뤄낸 결과”라며 “가치 있게 사는 사람이 건강하다는 그의 말이 곧 장수하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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