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 소강석 공동대표회장과 오른쪽 이철 공동대표회장. ⓒ데일리굿뉴스

'신뢰를 잃어버린 한국교회, 회복위해 하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국교회총연합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대표회장단은 한 목소리를 냈다. 소강석·이철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은 한국교회의 위기를 리더십의 부재로 봤다. 나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연합기관의 책임이 크다고 통감했다.
 
한교총은 21일 낮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서는 교파를 초월한 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단체가 정부의 방역조치에 협력하지 않아 발생한 집단확진을 받은 사례를 지적했다. 한교총은 개교회가 공교회성을 잃어버리고 사회적 신뢰를 잃어가는 부분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철 공동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근대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큰 노력을 해왔는데 그 자부심이 무너졌다”며 “교회가 사람들에게 자기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이나 배타적인 집단으로 인식돼 버리면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탄식했다.

이날 공동대표회장은 지엔컴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의 일부를 공개했다. 기독교신자와 불신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80%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연합기관들이 갈등과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며 사회적 리더십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소강석 공동대표회장은 임기 내 분열된 연합기관들과의 화합을 다지겠단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 윤리와 도덕성을 몸소 실천해 실추한 교회의 이미지를 회복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소 대표회장은 “한국교회 공익과 미래,탑 메시지와 리더십을 위해서 한국교회는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이 부분에 저의 모든 대표회장직을 걸고 화합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초기 선교사들이 환자를 돕기위해 피와 땀을 쏟은 것처럼 사회적 고통에 동참하고 치유하는 허들링 처치(hurdling church)의 모형을 세워가겠다며 올해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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