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리 뒤틀어지고 분열된 미국 사회가 다시 조 바이든 새 정부와 함께 하나의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관심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통해 "통합이 전진의 길"이라며 화합과 단결을 호소했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46대 대통령은 1월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미국이 위기와 도전의 순간을 맞고 있다며 "통합이 전진의 길"이라며 화합과 단결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내 모든 영혼은 미국을 다시 합치고 통합시키는 데 있다"며 "우리는 두려움이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합, 어둠이 아닌 빛에 관한 미국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염병 대유행과 경기 침체, 극심한 내부 분열 등 미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의 복합적 위기 속에 출범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의식한 듯 취임사 대부분은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으기 위한 국내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얼마 전 폭력이 의사당의 토대를 흔들려고 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상기한 뒤 "오늘 우리는 한 후보가 아닌 민주주의라는 명분의 승리를 축하한다. 친구들이여, 지금, 이 순간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취임일을 '민주주의의 날', '역사와 희망의 날', '부활과 결단의 날'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지금보다 더 도전적인 시기를 맞은 적이 거의 없다며 '위기의 겨울'에 해야 할 일과 고치고 회복해야 할 일이 많고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인 우월주의, 국내 테러리즘과도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극심한 분열 이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면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까지 포용해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도전을 극복하고 영혼을 회복하고 미국의 미래를 보장하려면 말 이상의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며 "민주주의에서 가장 어려운 것을 요구한다. 이는 바로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또 역사상 통합이 항상 승리해 왔다며 남북전쟁, 대공황, 두 차례 세계대전, 9·11 테러 사례 등을 꼽았다.
 
또 "통합이 없으면 평화가 없다. 오직 쓰라림과 분노만 있다. 진보가 없고 소모적인 격분만, 나라가 없고 혼란만 있을 뿐"이라며 "지금은 위기와 도전의 순간이다. 통합이 전진하는 길"이라고 상호 존중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 대북 등 대외 정책과 관련해 "우리는 단지 힘의 본보기가 아니라 본보기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진보, 안보를 위해 강력하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의 동맹을 회복하고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망한 4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을 기리기 위해 묵념을 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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