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하는 자의 발걸음을 아름답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담대히 사역 하시는 권혁주 장옥이 시니어 선교사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영하 20도의 날씨에 비대면으로 만났다.
 
 ▲미얀마에서 평신도 선교사로 사역하는 권혁주 장옥이 선교사 부부. ⓒ데일리굿뉴스

권 선교사는 부산 온천제일교회(예장 합동) 안수집사로 사회복지법인 동래원에서 지난 17년 복무를 뒤로하고 정년퇴직 후에는 농어촌에서 재능 봉사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여생을 보내려고 기도 해왔다.
 
이런 가운데 친구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됐다. 그러나 누구하나 이끌어 주는 사람도 없고 전문 교육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우연히 모 기독교 방송을 통해 미얀마 선교사의 간증을 듣고 그선교사에게 연락해 답사를 가게 됐다.
 
그리고 그동안 단기 선교 한번 가보지 않았지만 성령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지난 2016년 4월에 미얀마로 자비량 선교에 나서게 됐다. 일찍이 하나님께 부부가 함께 삶을 바치겠다는 서원을 지키게 하시려는 뜻이라고 믿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동토의 땅으로 주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떠나게 된 것이다.
 
 ▲신축하기 전 열악했던 구 고아원 모습. ⓒ데일리굿뉴스

때로는 원망과 후회도 없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내리심을 믿고 순종과 감사의 마음으로 활발히 사역하고 있다.

정년을 6개월 앞두고 조기 퇴직 후 평신도 선교사의 길을 걷는 만큼 권 선교사 부부는 사역에 최선을 다했다. 미얀마 양곤 모비에 새시대 고아원교회로 터를 잡고 복음의 씨를 뿌리며 제일 먼저 제자를 세우는 사역을 시작했다.
 
이 교회는 현지인 전도사에 의해 2018년 8월에 설립·운영돼 왔다. 그러나 한동안 운영이 어려워 권 선교사가 후원을 해오다 권 선교사가 미얀마 선교를 나서면서 아예 새로 건축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힘든 환경의 아이들을 제자로 양육하며 복음의 일꾼으로 세우는 것도 선택받은 몇 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아이들의 장래가 걱정되며 모든 것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권 선교사는 "여러 선교사들의 손길로 아이들이 양육되고 있으나 향후 이들이 어떻게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하는지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한국교회성도들에게 당부했다.
 
 ▲새롭게 드려지는 새 시대 고아원 교회에서 성탄 예배. ⓒ데일리굿뉴스

권 선교사는 또 "저희는 정식 선교사로 파송 받지 않아 단체나 파송교회 없이 오직 주님 명령을 따르고자 하지만 금년부터는 본 교회에서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적극적 후원을 하기로 약속해 주셔서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교사역 가운데 여러 두려움이 엄습할지라도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꽃을 피울 수 있는 선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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