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호주를 찾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워홀러)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호주 농장들이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로 호주를 찾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워홀러)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호주 농장들이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농장업계에서는 외국인 워홀러 급감에 따른 인력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난해 중반부터 제기돼왔다.

호주 연방정부와 퀸즐랜드주 정부가 국내 인력을 지방 농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지원책을 시행했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까지 수확기를 맞아 농업 분야에 필요한 인력은 2만6천명가량이지만, 정부 지원책으로 확보한 인원은 500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인력난이 지속될 경우 임금이 오르고 생산원가가 높아져 결국엔 소비자 물가가 상승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지 업계에서는 수확철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비자 프로그램을 확대·신설할 것을 연방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퀸즐랜드주 그라나이트 벨트의 앵거스 페리 농장주 협회 대표는 “많은 농장들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임금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토마토나 딸기 농장의 시간당 임금이 40~50달러라면 소비자 물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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