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교단이 속한 한국교회총연합이 12일 올해 첫 상임회장회의을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선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른 현장예배 제한과 관련한 대응 내용 등이 논의됐다. 특히 ‘인터콥’에 교단별 결의 내용을 공유했는데, 이튿날 성명서를 발표하며 인터콥을 불건전 단체로 규정해 교인들의 참여를 금지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예장합동총회회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 제4-1차 상임회장회의가 열렸다.ⓒ데일리굿뉴스

제4회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한해 일정을 시작한 한국교회총연합이 첫 상임회장회의를 개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회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공동대표회장인 소강석 목사와 장종현 목사, 이철 목사를 비롯해 예장통합총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9개 교단 대표가 참석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열린 대표회장단 회의에 관한 내용과 한 달 넘게 진행된 한교총 주요 활동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신평식 사무총장은 “신임 대표회장 취임과 함께 소외계층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시작으로 국립의료원 의료진 선물 전달, 캐럴 나눔 등 이웃사랑나눔 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진하는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안’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교총은 정세균 국무총리 항의 방문, 문화체육관광부 항의 공문 발송 등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대응 노력을 공유했다. 한교총 관계자는 “이번 주 정부와 줌을 이용한 화상회의를 열고,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지침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최근 논란이 된 ‘인터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교총은 회의 이튿날인 1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상주 BTJ 열방센터를 운영하는 인터콥선교회에 대해 ‘불건전 단체’로 규정하고 모든 교인들의 참여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인터콥에 대해 독선적인 이념과 폐쇄적인 활동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해온 점도 공유됐다. 예장합동교단은 ‘참여 금지’, 예장통합교단은 ‘예의 주시, 참여자제’, 기하성교단은 ‘참여 금지’, 기성교단은 ‘예의주시, 경계대상’, 예장고신교단은 ‘불건전 단체로 보고 참여 금지’, 예장합신교단은 ‘이단적 요소가 있으므로 참여 및 교류 금지’ 등의 내용으로 결의한 바 있다.
 
한교총은 “인터콥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다중이 참가한 집회를 진행한 점과 참가자를 숨기고 코로나19 검사에 응하지 않는 반사회적 행동을 보였다”며 “스스로 믿음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터콥은 불건전 단체로 한국교회 교인들의 신앙을 위협할 수 있다”며 “모든 교인들의 참여를 제한하고 금지할 것을 회원교단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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