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이제 오늘 밤(13일)을 지나면 아프리카 브룬디에서 아침을 맞이하게 됩니다. 부룬디의 시차가 7시간 빠르다보니 1월 14일 0시 20분에 한국에서 출발해도 18시간 후 브룬디 부줌부라 공항에는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1시에 도착됩니다.
 
 ▲AMW선교회 박성민 선교사가 사역할 부룬디의 현지 교회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요즘 변종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새로 나왔나봅니다. 그러다보니 부룬디 공화국은 육로, 탕가니카 강을 통한 국경을 1월 11일부터 폐쇄했습니다.

다행히 공항으로 입국은 허용되지만, 1월 11일 전에는 2일간만 격리하던 것을 7일 간으로 늘었습니다. 해외 입국자만 있게 되는 호텔을 이용해야 한다는데 비용이 더 추가가 되겠지요? 하지만 입국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이제 아내와 저의 힘만으로 부룬디까지 이민가방 9개를 갖고 가야 합니다. 화물비도 한사람이 가방 2개씩 4명분 9개를 준비해서 약간만 추기하면 됐는데, 이젠 저와 아내 서비스 가방 4개를 제외한 추가분 5개를 추가비용으로 1,500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
 
지난주 이후에도 하나님의 몰아주기는 계속 되었습니다. 돈 쓸 일이 많게 될 것을 기가 막히게 잘 아시는 하나님!

든든한 맏형 같으신 정형외과 박사이기도 한 정희영 목사가 화끈하게 500만원을 보내셨지요. 개인병원을 운영하시면서 의사도 여러 명 거느리셨는데, 대장암에 걸리셔서 5년간 치료를 하셨지요. 그러다가 많이 피곤해 하심에도 요양병원의 봉직의로 들어가셨습니다.

당신은 몸이 약하여 못나가니까 제가 땀을 흘려 물질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겠노라고 하셨습니다. 평소에도 꾸준히 필리핀의 AMW MINISTRY 교회를 위해 도우시는 귀한 목사님께서 깔끔히 마무리를 시켜주셔서 여유비용도 갖고 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순천조례제일교회 김종학 목사, 양주산성교회 송호산 목사, 정관 뜻이름교회 등 그 외 여러분들께서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필리핀 20년차 선교의 길에서 아프리카 브룬디의 선교의 길로 바꾸신 하나님!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님들과 선교지의 소식을 열심히 전하겠습니다.

멀어서 후원만 하고 잘 가볼 수 없는 나라 아프리카 브룬디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한편 이전까지 섬겼던 필리핀 AMW BIBLE VISION SCHOOL이 첫해를 마무리 하며 수료식을 했습니다.

현지의 하비스트 교회의 놀마 목사(여), 임마누엘 교회의 레아 목사(여), Touch of God교회의 펫 목사 등 세 분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섬겨주시면서 밝고 건강하게 펜데믹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잠시 만났다가 또 각각의 사역지를 향해 가야하는 가족인가 봅니다. 서로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하나로 예수님을 통해 뭉쳐있다는 마음을 다시금 나누며 힐링했습니다.

또 함께 필리핀에서 사역을 협력했던 이베드로 목사와 박한나 사모. 너무나도 보고 싶던 예원이와 늦동이 막내아들 예솔이. 이제는 연락 끊치 않고 계속 마음을 나누기로 했지요.

이제 아프리카의 부룬디 나환자에게로 복음의 깃발을 들고 출정합니다. 도착할 때까지 활짝 열려서 무사히 선교지에 도착하고 선교물품도 잘 통관될 수 있도록 끝까지 기도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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