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5조9천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총 236조2천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2.54%)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3분기 들어서면서 주력분야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부문이 선전해 상당한 이윤을 남겼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상황에서도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9조원, 매출 61조원을 기록했다.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25.7%, 1.87%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의 경우 4분기 들어 서버용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약세로 3분기(5조5천4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줄었다.

모바일(IM) 부문도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애플의 신형 아이폰12 흥행과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락다운(이동제한령) 등의 영향으로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조6천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가전은 '비스포크'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전했고, TV도 연간으로 2019년(4천407만대)보다 늘어난 4천900만대 이상(옴디아 집계 기준)을 팔아 선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삼성전자가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도래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작년 실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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