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통해 취약계층을 홍보하고 많은 이들이 취약·소외계층을 돕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감당해 온 밀알복지재단 윤성우미디어사업부장의 이야기다.
윤 부장은 2011년 3월 MBC에 사회공헌 자회사 ㈜MBC나눔이 설립되면서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사회공헌 활동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 이와 맞물려 그는 당시 자원봉사에 관한 프로그램 <나누면 행복>과 장애인 희망프로젝트 <함께 사는 세상> 책임 PD로 활동하게 됐다.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우리 사회 장애인들의 힘겨운 모습들을 목격했고, 좌절을 극복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공감하게 됐다.
윤 부장은 이후 2014년부터 시작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모임인 CSR포럼에 함께 참여했다. 설립 당시부터 약 4년 동안 대외협력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미흡했다”며 “기업에서도 주목받는 부서가 아니었고, 때에 따라 한두 명이 전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정보에 목말라하고 서로 간 네트워킹이 필요했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느낀 윤 부장은 당시 포럼을 통해 기업 간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기업뿐 아니라 비영리단체와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주력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이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전문성을 갖추게 됐고, 이제는 우리나라 기업 사회공헌 현장을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부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4년 진행했던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힐링캠프’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평생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느라 쉼이 없었던 발달장애아이 부모들에게 자녀들과 떨어져 부모들만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이때 한 부모는 “아이를 낳고 이렇게 편안하게 중간에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만큼 장애인 부모의 어깨에 지워진 무거운 짐을 잠시나마 덜어준 것이 큰 보람으로 남은 것이다.
이후 윤 부장은 지속적인 나눔 활동에 종사하기 위해 비영리단체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운 기부문화 조성 및 나눔의 네트워크를 추구하는 (재)동그라미재단의 홍보업무를 맡은 대외협력실장으로 일했다. 그리고 2017년부터 밀알복지재단에서 미디어사업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윤 부장이 맡은 업무는 방송과 영상을 통한 재단 브랜딩과 후원 개발이다.
그의 지속적인 나눔 활동 홍보와 동참은 그 공로가 인정돼 2013년에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을 통해 ‘좋은세상나눔이상’ 공로상과 소방방재청장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윤 부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알TV’를 개설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시각장애인 안승준 씨와 척수장애인 이원준 씨가 함께 풀어가는 ‘썰준’이라는 코너를 통해 장애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윤 부장은 “앞으로 더욱 영향력이 커질 영상으로 소통하는 시대에 영상을 통해 많은 분들이 기부와 나눔에 동참하고,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선한 영향력을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