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다사다난이란 말로 다 담기 힘든 한 해였다. 코로나19 사태와 유례없는 장마, 디지털 성범죄와 아동학대까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한 해를 뒤로 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의 소망을 들어봤다.
 
 ▲2020년이 저물었다. 시민들은 새해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함께 모일 수 있기를 소망했다.ⓒ데일리굿뉴스
 
다사다난했던 2020년 한 해가 저물었다. 지난 1년을 버텨낸 시민들에겐 한 해를 뒤로 하는 아쉬움보다는 새해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새해는 지금보다 나아질 거란 희망을 품으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상인 박희숙(59, 여) 씨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 모두 힘들었는데, 내년에는 코로나 없는 세상, 재미있는 세상, 활기차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시장에 방문해 소비도 하시고 경제도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모두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길 바랐다.
 
경기 부천시에 거주하는 박대옥(81, 남) 씨는 “국민들 모두 새해엔 코로나를 이겨내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1년 입대를 앞둔 청년은 친구들과 더불어 건강한 군 생활을 소망했다.
 
김조훈(20, 남) 씨는 “새해 군대에 가는데, 저뿐만 아니라 먼저 간 친구들과 나중에 올 친구들도 건강하게 군복무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한 해 유난히 힘겨웠던 자영업자들은 이웃과 함께 모일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했다.
 
동네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박용희 작가는 “2021년에는 부디 코로나가 조금 가라앉아서 모이기에 힘쓰라고 했던 (성경) 말씀처럼 동네에서 더 열심히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시 모이게 될 때는 그 전과 다른 마음으로 모임을 더 소중히 생각할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한 탈북자·다문화 가족 자녀는 새해에는 학교로 다시 돌아가 학업과 신앙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
 
현재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유학생 센터에서 통역으로 자원봉사하는 정인효(20, 남) 씨는 “올해 코로나가 터지면서 학교에서 가지 못했다”며 “새해에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고 또 마음이 맞는 교회를 찾아 예배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년의 마지막 태양이 저물었다. 모두가 잘 견뎌준 만큼 2021년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의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본다.
 
 ▲2020년이 저물었다. 시민들은 새해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함께 모일 수 있기를 소망했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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