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업체인 SMIC 로고(사진출처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 업체들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등 중국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중국의 최대 반도체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를 비롯해 석유업체인 중국해양석유(CNOOC), 중국국제전자상무중심그룹(CIECC), 중국건설기술(CCT) 등 4곳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미국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35곳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투자자들이 내년 11월부터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증권을 사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지난달 서명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에 대해서는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가 제한되는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또 중국 공산당원이나 직계 가족이 취득할 수 있는 미국 방문비자의 유효기간 상한을 기존 10년에서 1개월로 단축하는 제한 규정도 추가로 도입했다. 방문비자를 통해 입국할 수 있는 횟수도 1회로 제한했다.

국무부는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인 영향력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인데, 향후 중국의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공산당원은 약 9천200만 명 정도다.

대선에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조 바이든 당선인 취임 이후 중국과의 긴장 국면이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자국 지도층을 겨냥한 이번 지침에 분노할 것"이라면서 "수년간 전개돼온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기술 갈등이 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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