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 성탄절을 앞두고 거리에서 울리던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가 올해도 이어진다. 구세군한국군국은 1일 시종식을 갖고 자선냄비 모금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올 겨울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채널이 더욱 강화됐다.
 
 ▲구세군 장만희 사령관이 1일 온라인 시종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구세군, 2020 자선냄비 모금활동 시작

92년째 이어진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활동이 12월 한 달간 전국에서 진행된다. 구세군한국군국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구세군중앙회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시종식을 갖고, 거리 모금의 시작을 알렸다. 시종식은 구세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구세군 장만희 사령관은 "구세군 자선냄비는 1928년부터 나눔 문화의 상징으로 국민들의 마음 속에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정직하게 나눔의 전달자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도 거리 곳곳에서, 또는 온라인 디지털 모금으로 다양하게 만날 자선냄비를 반가운 마음으로 바라봐주시길 부탁드리며, 행복하고 따뜻한 12월 성탄절을  맞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모금을 확대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QR코드를 이용한 디지털 모금은 물론, 후불교통카드와 제로페이로도 나눔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를 대비해 무인 자선냄비 운영 준비도 마쳤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 곽창희 사무총장은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여전히 힘들고 지친 이웃들을 위한 모금 계획을 갖고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로 예년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은 전국 약 350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성금은 저소득층과 독거 노인,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구호 사업에 사용된다. 모금 목표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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