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이 스스로 우울하고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경우,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출처 연합뉴스)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이 스스로 우울하고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경우,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팀에 따르면, 인지기능이 정상인 환자가 스스로 우울하고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면 치매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50% 높아졌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66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확인한 것이다. 교수팀은 2009~2011년 건강검진을 받은 57만9천71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검사 결과 인지기능이 정상인데 환자 스스로 기억력 등이 떨어졌다고 생각할 경우, 주관적 인지기능이 저하됐다고 본다. 이는 수면 부족, 우울증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6세에서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 환자의 치매 위험은 일반인보다 38% 높았으며, 우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위험도가 50%까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인지능력 저하를 심하게 느낄수록 치매 위험도 같이 상승했다.

교수팀은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사람이 우울 증상을 함께 느낀다면 치매 조기 검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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