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3일 국내 최대 규모 시험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사진출처=연합뉴스)

 고3 재학생  34만 6,673명, 재수생 13만 3,069명

코로나19가 전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3일 국내 최대 규모 시험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다.

교육부에 따르면 3일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2021학년도 수능이 일제히 시작된다.

애초 11월 19일로 예정됐던 이번 수능은 코로나19 여파로 1학기 개학이 4월로 미뤄지면서 2주 연기됐다.

수능 지원자는 49만 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54만 8,734명)보다 10.1% 줄었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 6,673명, 재수생 등 졸업생은 13만 3,069명이다.

특히 이번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나눠 관리된다.

일반 수험생은 배치된 일반 시험장에 들어갈 때 발열 검사를 받고, 열이 없으면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37.5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일반 시험장 내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본다.

별도 시험실은 일반 시험장별로 5∼6개씩 확보했으며, 수험생 간 거리두기 간격이 2m라 시험실당 인원도 4명으로 제한된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다.

확진자의 경우 병원·생활치료 시설에서 감독관 보호 조치 아래 수능을 치른다.

때문에 시험실·시험장은 작년보다 크게 늘었났다.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전국의 수능 시험장은 1,381곳, 시험실은 총 3만 1,459개로 1년 전보다 50%가량 늘었다.

그중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실은 784개로 3,8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확진자는 172명까지 응시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했다. 지난달 26일 기준 확진 수험생은 21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144명이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비춰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시험감독·방역 등 관리 인력도 작년보다 약 3만 명 늘어난 12만 명가량 된다. 교사 외 교직원도 관리 인력으로 투입된다. 일반 시험실 당 인원은 기존 28명에서 최대 24명으로 줄어든다.

수험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앞뒤 거리두기가 어려워 책상 앞면에는 칸막이가 설치됐고, 수험생들은 시험을 보는 내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점심시간에 자신의 자리에서 식사해야 하며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모여선 안 된다.

매 교시 종료 후 모든 시험실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환기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보온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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