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두고 고민하는 다음세대를 건강한 일터 선교사로 양성하는 비즈니스 선교 교육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20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새물결기독학교에서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가을학기 IBA 비즈니스 선교 특강(BAM 스쿨)이 진행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복음 실천하는 미래 '일터 선교사' 양성 목표

60여 개 교회·기업·선교단체와 함께 비즈니스 선교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IBA(International BAM Alliance)가 전국 4개 기독 대안학교에서 청소년을 위한 비즈니스 선교 특강 'BAM 스쿨'을 진행하고 있다.
 
'BAM'은 비즈니스 애즈 미션(Business As Mission)의 약자로, 일터나 선교지에서 고용 창출과 경제활동을 통해 영적인 변혁을 일으키는 선교 운동을 말한다. 
 
IBA는 진로를 고민하는 다음 세대에게 성경적인 비즈니스 세계관을 가르치고 일터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특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다니엘 IBA 사무총장은 "한국 교회 안에 BAM운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지가 14년 됐다"며 "그 동안의 BAM운동이 어른들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면,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BAM의 가치가 전달돼야 한다는 취지로 4년째 기독 대안학교를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BAM스쿨 4년째…올해 4개 기독학교 참여

2017년 기독교 대안학교인 서울 혜화동 이야기학교에서 시작된 BAM 스쿨은 올해부터 새물결기독학교, 어깨동무학교, 제주 나무와숲학교로 확대됐다.
 
수업은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을학기마다 13~15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사회혁신기업 노을(주) 이동영 대표, 데이터베이스 컨설팅 업체 디플러스의 정원혁 대표, 크리스틴 알바니아 BAM 현장가 등 일터 사역을 하고 있는 크리스천 기업가와 IBA 소속 비즈니스 선교 운동 전문가들이 맡고 있다.
 
학생들은 비즈니스 선교 리더들에게 현장감 있는 강의를 들으며 선교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아이들은 선교 세계관을 기초로 한 선교적 삶, 성경적 노동, 성속이원론, BAM 정의와 이론뿐만 아니라 국내외 비즈니스 선교 사례 등을 배운다. 크리스천 기업을 탐방하거나 조별 활동으로 자신의 비전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이야기학교 학생들이 기말 프로젝트로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기 위해 회의하고 있는 모습. 4년째 BAM 스쿨을 시행하고 있는 이야기학교의 경우, 직접 사업 기획을 해보는 'BAM 창업 스쿨'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사진제공=IBA)

"성경적 세계관 입각 능동적 삶 배워"

학생들은 넓은 시각으로 진로를 찾을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경기도 용인 새물결기독학교 곽철언(17) 학생은 "크리스천으로서 미래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방향성을 알게 됐다"며 "BAM이 추구하는 지속가능성, 선한 영향력, 낮은 곳을 향하는 자세 이 세 가지가 크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같은 수업을 듣는 권예라(16) 학생은 "어른들이 '세상을 바꿔라, 전도하는 사람이 돼라'고 하면 부담스럽고 '굳이 그렇게 살아야 하나'란 생각을 했었는데, 특강을 들으면서 하나님이 주신 열정으로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IBA 측은 "이론도 중요하지만, 기업가들이 직접 현장 사례를 소개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BAM 스쿨 커리큘럼을 구성했다"며 "아이들이 사례 학습을 통해 비즈니스 선교의 의미를 찾고, 모델링 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BAM 스쿨을 도입한 대안학교들도 "가까운 미래에 일터로 나갈 학생들이 성경적인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선교적인 삶을 살도록 돕는 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주봉 새물결기독학교 교장은 "아이들이 보다 넓은 시각, 건강한 사고 능력을 가지고 사회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서부터 BAM, 일터 현장을 알아가는 것은 각자의 소명을 발견하고 준비해나가는 데 유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IBA 측은 "다음 세대가 BAM 스쿨을 통해 영성을 가진 크리스천이자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가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기독 학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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