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칼럼] 기도란 무엇인가?

이정기 목사 (신나는교회 담임)

등록일:2020-11-29 14: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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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기 목사. ⓒ데일리굿뉴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칠흑같이 어두운 고난의 밤을 만날 때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절망적인 상황이 계속될 때가 있다. 그러나 주님은 칠흑같이 어두운 고난의 밤을 통과할 때, 고난속에 방치해 두지 않으시고 우리를 찾아오신다. 주님이 우리를 찾아오시는 은혜의 통로가 기도이다. 우리가 험악한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이유는 기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기도는 인간의 무능과 하나님의 전능이 연결되는 고리이다. 구하면 주시고, 문을 두드리면 열어 주시고, 환난 날에 건져주신다. 시 50:15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칼빈은 기도를 은총의 수단이라고 했다. 막 9:29절에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고 했다. 약 4:2절에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라고 하셨다. 구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성도들의 삶이어야 한다. 일하면서도 기도하고, 운전하면서도 기도하고, 걸어가면서도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호흡과 같다. 호흡이 멈추면 죽는 것처럼, 기도가 멈추면 영적으로 죽는 것이다. 사탄의 관심은 성도들이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탄은 기도 없는 성경공부, 기도 없는 봉사, 기도 없는 종교의식에는 안심한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하기 시작하면 사탄은 떨기 시작하고, 우리를 떠나간다.
 
그런데 우리의 문제는 기도하다가 중단하는 것이다. 자녀의 대학 합격을 위해 열심히 기도한다. 그런데 합격하면 기도를 중단한다. 대학 시험을 앞두고 있는 자녀가 타락하기 쉬운가? 대학에 합격한 후에 타락하기 쉬운가? 당연히 후자이다. 그런데 정말 기도가 필요할 때는 기도하지 않는다. 믿음의 기업을 세우기 위해 열심히 기도한다. 그런데 기업이 안정되면 기도하지 않는다. 기업을 세우기 위해 땀 흘려 일할 때에 유혹이 많은가? 장사가 잘 돼서 많은 돈을 벌 때 유혹이 많은가? 당연히 후자이다. 그런데 정말 기도가 필요할 때는 기도하지 않는다.
 
지금은 컴퓨터 클릭 시대이다. 클릭하면 원하는 정보가 금방 튀어나온다. 이러한 영향때문에 기도하고 나서 기다릴 줄을 모른다. 컴퓨터에서 클릭하는 것처럼, 기도하면 즉각적으로 응답이 와야 하는데 응답이 더디니까 기도에 대한 회의가 생긴다.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실까? 기도가 정말 필요할까? 기도의 본질은 정보의 획득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깊은 대화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믿음의 사람은 어떤 위기를 만나도, 어떤 문제를 만나도 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를 통해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된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야곱도 기도로 위기를 축복으로 만들었다. 한나도 기도로 위기를 축복으로 만들었다. 모세도, 히스기야도, 다윗도, 에스더도, 바울도, 기도로 위기를 축복으로 만들었다. 위기속에 있다면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우리는 기도에 대하여 오해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대부분 성경 한 구절에만 매달리며 균형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앞에 두시고 몹시 힘들어하셨다. 고민하고 슬퍼하셨다.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런데 예수님은 극도의 고민과 슬픔을 기도로 해결하셨다. 기도하신 후에 달라지셨다.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신다. 상황이 바뀐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님을 잡아죽이려는 자들이 더 가까이 온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님의 마음은 고민도 슬픔도 없었다. 오히려 고민거리를 향해 힘있게 나아가신다. 기도란 고민거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고민을 없애는 것이다. 예수님이 기도하셨지만 고민거리, 걱정거리는 그대로 있었다. 상황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마음이 바뀐 것이다. 기도하던 중에 고민도 사라지고, 걱정도 사라지고, 슬픔도 사라지고, 믿음의 용기가 생긴 것이다. 이것이 기도의 효과이다.
 
한나는 남편의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브닌나로 인하여 마음이 괴로웠다. 그래서 슬퍼하며 울고 음식도 먹지 않았다. 남편의 위로도 소용없었다. 그러나 한나는 괴로워하고만 있지 않았다.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 통곡하며 기도한다.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생각하사 아들 주시면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하며 기도한다. 그리고 기도 후에 달라졌다. 돌아와서 음식을 먹었다. 얼굴에 근심 빛이 사라졌다. 한나가 기도하고 돌아오니 그를 괴롭히던 브닌나가 변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없던 아들이 바로 생긴 것도 아니다. 문제가 여전히 있는데도 기도하고 나니 내가 달라진 것이다. 기도의 능력은 내가 달라지는 것이다. 내가 달라지고 나니 상황도 달라지고, 문제도 해결되었다. 기도는 상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바꾸는 것이다.
 
고통속에 있는가? 기도할때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가? 기도할 때이다. 사방팔방이 다 막혀있는가? 기도할 때이다. 전혀 소망이 없는가? 기도할 때이다. 나의 필요만을 구하지 말고 하나님의 사역이 나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자. 상황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나를 바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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