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열린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 집회 (사진출처 연합뉴스)

유엔이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현지시간 25일)을 맞아 성명을 내고, 여성폭력 근절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품질레 음람보응쿠카 유엔여성기구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여성폭력, 특히 가정폭력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에 대한 폭력 또한 팬데믹(대유행) 상황"이라며 "국제적인 대응과 실행 가능한 규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람보응쿠카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2억4천300만명이 연인으로부터 성적·물리적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올해도 가정폭력·사이버불링·아동결혼·성희롱·성폭력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날 유럽 각국에서도 여성 인권 존중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수백 명이 모여 여성에 대한 성적·물리적 폭력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이탈리아에서는 남편이나 남자친구 등에 의해 여성이 살해되는 '페미사이드'(Femicide)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스페인도 페미사이드 피해자들을 위해 1분간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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