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사진은 광림교회 예배당 모습.ⓒ데일리굿뉴스

수도권 지역의 교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는 등 방역에 더욱 신경쓰는 분위기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초강수를 내놨다.

연말까지 '천만 시민 멈춤기간'을 선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뛰어넘는 추가 방역조치를 전격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우선, 서울 전역에서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밤 10시 이후 버스•지하철 운행을 20% 감축했다. 특히 집단 감염이 빈번했던 10대 시설에 대해서는 서울형 정밀방역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현 상황을 코로나 국면 최대의 고비로 인식하고 핀셋 방역대책을 마련해 강력 대응하겠다"며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시설 10종에 대한 감염 취약 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방역 조치를 추가함으로써 감염 위험도를 실질적으로 낮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 2단계에선 정규 예배 시 참여 인원이 좌석 수의 20% 이내로 제한되고, 교회 주관의 각종 대면모임과 행사, 식사가 금지된다. 서울시는 여기서 더 나아가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을 권고했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 서울시내 교회들은 새로운 코로나19 지침을 논의하는 등 방역 대응에 나섰다.

실제로 서울 대형교회 세곳의 상황을 살펴보니, 모두 방역을 최우선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었다. 이들 교회들은 방역에 더욱 힘쓰겠단 입장을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방역TF팀 이주억 장로(남선교회회장)는 "정부 지침에 따라 예배 참석 인원을 줄이고 철저한 방역체계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주일을 앞두고 발열이 있거나 감기 증상이 있는 성도는 비대면 예배를 드릴 것을 권고 중이다. 내부적으로 방역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엄중한 현실 앞에서 이웃사랑의 실천을 위해 방역과 감염예방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코로나 종식과 이 땅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더욱 마음 모아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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