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에이즈 감염 급증하는데…정작 실상에 대해선 몰라

천보라 기자(boradoli@goodtv.co.kr)

등록일:2020-11-24 11: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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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3회를 맞이하는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념해 에이즈의 실상을 알리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특히 이날 자리에선 국내 10~20대 연령층에서 HIV/AIDS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중·고등학생이 HIV/AIDS 실상과 정확한 감염 경로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청소년 에이즈 예방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에이즈예방재단 김준명 이사장, 김기현 의원, (사)한국가족보건협회 김지연 대표, 허은아 의원, 서정숙 의원, 주호영 의원, 조명희 의원, 구자근 의원, 홍석준 의원, 성일종 의원, 김승수 의원 (사진=한국가족보건협회)

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김지연, 한가협)와 서정숙 국회의원실이 공동주관으로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5회 디셈버퍼스트' 세미나를 개최했다.
 
12월 1일인 '세계 에이즈의 날'을 의미하는 디셈버퍼스트는 에이즈 감염자와 의료보건인이 들려주는 에이드 예방 이야기라는 주제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근 급증하는 청소년의 에이즈 감염을 막기 위해 행사를 예년보다 대폭 축소하고 정부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했다.
 
한가협은 "HIV/AIDS 감염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에서는 오히려 청소년, 청년 HIV/AIDS 감염률이 급증하는 현실"이라며 "청소년 에이즈를 줄여나가는 범국민 운동이 필요한 시점에 코로나19로 어려운 올해에도 청소년 HIV/AIDS 예방에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김지연 대표와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 등 이번 행사를 주관한 관계자를 비롯해 김준명 한국에이즈예방재단 이사장과 박진권 아이미니스트리 대표 등이 함께 했다.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구자근·김기현·성일종·조명희·허은아·홍석준 등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는 김지연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사랑의 저금통 투여식, 모금액 전달, 서정숙 국회의원의 환영사, 김준명 이사장의 격려사,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기현·성일종 의원의 축사, 2020청소년 HIV/AIDS 인식 실태조사 보고, 전은성·노성신 교수의 발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2018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저금통은 모금액 전액을 청소년 에이즈 예방과 에이즈 감염인을 돕는 데 사용하고 있다. 올해 사랑의 저금통에는 총 514만 777원이 모금되어, 탈동성애를 돕고 HIV/AIDS 감염인을 상담 및 지원하는 단체 아이미니스트리에 전달됐다.
 
 ▲탈동성애 상담을 통해 HIV/ADIS 감염을 예방하고 있는 단체인 아이미니스트리에 사랑의 저금통을 통해 모금한 모금액을 전달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김지연 대표는 개회사에서 이날 발표된 '2020 청소년 HIV/AIDS 인식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청소년들이 에이즈의 실상에 대해 모른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청소년들이 HIV/AIDS 감염의 증가 실태와 감염 경로조차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에 대해 보건 당국과 교육현장, 언론 등이 협조해 대책을 세우고 정확한 에이즈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전한 서정숙 의원은 세계적으로 HIV 감염 발생이 감소하는 추세인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이 가운데 10~20대 감염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HIV 감염경로가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국내 HIV 감염의 감염경로, 한국 HIV/AIDS 코호트 연구'를 인용해 "10대의 경우 동성 및 양성 간 성접촉이 92.9%(동성 간 성접촉 71.5%, 양성 간 성접촉 21.4%)로 10대 감염자의 대부분이 동성 및 양성 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기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되지 않았고, 자신의 성 정체성이 확고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로 성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 정립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 행사가 청소년들을 에이즈로부터 지키고 국민 건강을 수호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정배 한가협 이사가  '2020 청소년 HIV/AIDS 인식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가협이 전국 중·고등학생 2만 2,2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단위 설문조사 '2020 청소년 HIV/AIDS 인식 실태조사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HIV/AIDS에 대한 기본 지식을 묻는 설문으로 국내 최초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발표는 윤정배 한가협 이사가 맡았다.

윤 이사는 HIV/AIDS와 관련한 5가지 내용에 대한 인지도를 종합한 결과, 대부분 항목에서 50% 넘는 응답자가 '비인지(몰랐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5가지 항목은 △10~20대 연령층 HIV/AIDS 감염 급증 △신규 HIV/AIDS 발생자의 91.8%가 남성 △국내 HIV/AIDS 감염경로의 99%가 성관계 △국내 10대 HIV/AIDS 감염자의 92.9%가 동성 간 접촉을 하는 청소년 △HIV/AIDS 완치의 의약품 미개발 내용에 대한 인지도였다.
 
윤 이사는 특히 '국내 10대 HIV/AIDS 감염자의 92.9%가 동성 간 접촉을 하는 청소년이라는 내용'에 대한 항목에서는 비인지 비율이 82.3%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HIV/AIDS 감염 경로의 99%가 성관계'라는 내용은 '인지(알고 있었다)'가 57.6%로 '비인지(몰랐다)'보다 15.4%p 높았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청소년이 HIV/AIDS 실상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HIV/AIDS 관련 교육은 사실상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HIV/AIDS와 관련한 5가지 내용에 대해 교과목 시간에 교육을 받았는지를 질의한 결과, 교과목 시간에 배운 사실이 '없다'라는 응답은 70.1%로 '있다'라는 응답 대비 40.6%p 높았다.
 
 ▲아산병원 의생명연구소 전은성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이어 전은성 아산병원 의생명연구소 교수가 '에이즈 예방 및 치료, 정확히 알리는 것이 첫걸음'이란 주제로 발제했다. 전 교수 역시 전 세계에서 에이즈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특히 40세 이하의 젊은 남성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세계 연구기관에서는 HIV 감염이 남성 간 성관계가 주된 원인이고 항문 성관계가 가장 전파율이 높은 경로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 한국의 질병관리청에서는 이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있지 않다"며 "남성 간 항문 성관계가 가장 위험한 전파경로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질병관리청에서는 콘돔을 통하여 HIV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그 근거와 한계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콘돔은 만능예방책이 아님을 분명히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성신 강원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역시 한목소리를 냈다. 노 교수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은 예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무분별한 성관계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즈 교육내용 및 방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여 학생들을 교육하는 일선 교육자들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마지막 발제는 다섯 자녀의 엄마인 이신희 씨가 맡았다. 이 씨는 엄마의 심정으로, 아이들이 질병으로부터 보호받고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섰다며, 정부가 보다 확실한 에이즈 예방대책과 바른 에이즈 감염정보를 국민들, 특히 아이들에게 알리기를 주문했다.
 
한편 한가협은 '2020 디셈버퍼스트' 세미나를 오는 26일(목) 대구시 약사회관에서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청소년 에이즈 예방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한국가족보건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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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신
2020-12-0315:34:50

다른나라는에이즈환자가감소하고있는반면우리나라는증가하고있으며특히청소년에이즈환자가급증하고있는심각한상황입니다 이는인권이라는이유로질병관리본부가에이즈와동성애의관계를알리지않기때문입니다 국민의건강권을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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