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이슬람과격단체 수장 하피즈 사이드가 최근 테러 자금 조달 혐의로 징역 10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파키스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하파즈 사이드는 지난 2월 두 건의 테러자금 조달 혐의로 각각 5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또 다른 사건에서 동일한 혐의로 징역 6개월형이 추가된 것이다. 사이드는 형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드는 파키스탄의 이슬람과격단체 ‘라슈카르-에-타이바(LeT)’의 공동창설자로, 종교학교를 설립하고 테러 관련 자금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미국과 인도 정부가 지난 2008년 11월 26일 뭄바이의 호텔 등에서 벌어진 연쇄 테러의 기획자로 지목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테러로 당시 160여 명이 숨졌고, 미국 정부는 그에게 1천만 달러(약 111억 원)의 현상금도 걸었다.
사이드는 뭄바이 테러 직후 여러 차례 체포됐으나 풀려났으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