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비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다시 붐비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내려가며 다소 완화됐던 사내 방역 지침을 일제히 2단계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주 들어 일부 재택근무를 재개했다.

삼성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던 지난 9월 당시 일부 사업부에서 재택근무를 시범 운영했다. 이후 거리두기 완화로 재택근무가 잠정 종료됐다가 지난 16일부터 다시 하고 있다.

또한 최근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따라 회의 참석 인원은 20명 이하, 교육 행사 참석 인원은 50명 이하로 제한하고 회식을 금지했다.

이외에 국내외 출장 제한, 출퇴근 버스 증차, 모바일 문진 매일 실시 등 자체 방역 지침을 완화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일 때 적용하던 방역 지침을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근무지 외에 이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사옥에 외부인 출입 금지도 금지한다. 온라인 자가문진과 발열체크, 식사 시간 분산 등을 실시 중이다.

현대차 생산공장 역시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지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SK그룹은 19일부로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격상하면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내 기자실을 폐쇄하는 등 외부인 출입 제한을 다시 시행했다.

거래처 관계자들도 사옥에 출입하지 않도록 했다. 반드시 사옥 방문이 필요한 경우에만 임원이 승인하도록 한다.

SK그룹 역시 거리두기 2단계 당시 내린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 대면회의·보고를 자제하고, 재택근무 인원을 확대해 사무실 출근 인원을 줄이고 있다.

LG전자도 사내 방역 지침을 16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했다.

모든 사업장에 외부 방문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임직원의 국내외 출장을 금지했다. 불가피한 경우에만 임원 승인 후 진행한다.

단체 행사, 교육, 회의 등은 10인 미만으로 제한하고 회식은 금지했다.

아울러 직원 30% 이상(사무직 기준)이 회사로 출근하지 않는 원격(리모트) 근무를 하도록 했다.

앞서 주요 기업에서는 최근 임직원이나 건물을 출입하는 외부인의 코로나19 확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17일∼19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LG전자 서울 서초R&D 캠퍼스, SK서린빌딩(SK E&S와 SK이노베이션), 삼성서초타워(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에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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