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겸비한 음악인 양성 ‘아이머스 실용음악학교’

차진환 기자(drogcha@goodtv.co.kr)

등록일:2020-11-20 16: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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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일반인에게도 자연스럽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큰 주목을 받아 왔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요즘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세속적인 음악이 판을 치고 있다. 아이머스 실용음악학교는 세상 문화 가운데서 신앙과 실력을 겸비한 뮤지션이 세워지도록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아이머스 실용음악학교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실력 있는 뮤지션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기독교 대안학교다. 아이머스 학교 학생들이 본인이 작사작곡한 노래를 발표하며 수업을 듣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입시보다 음악적 정체성을 일깨워 주는 교육으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아이머스 실용음악학교는 실력 있는 음악인을 양성하기 위해 2011년 세워진 고등과정 대안학교다. 학생들의 음악에 신앙이 깃들 수 있도록 양성하며 음악적 재능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곳이다. 그렇다고 기독교 음악만 가르치지 않고 신앙을 가진 학생만 받지 않는다. 가장 우선되는 교육 철학은 학생들의 실력이다.
 
아이머스의 교육과정은 국내 대학 입시에 맞춰져 있지 않다. 전공별 실기 곡을 준비해 들어가는 입시교육을 벗어나 독립적인 음악인으로 양성하는 것에 중심을 둔다. 우선 T&S(Theory & Songwriting)와 E&R(Ensemble & Recording) 수업을 통해 음악이론, 작곡, 합주, 편곡, 레코딩 등 기초적인 음악소양을 닦는다.
 
또한 학년별로 크리스천 뮤지션십(Christian Musicianship), 소셜 뮤지션십(Social Musicianship), 크리에이티브 뮤지션십(Creative Musicianship) 등 토론식 수업을 진행한다. 단순히 음악적 재능만을 강조하지 않고 신앙인으로서, 사회적 영향력을 끼치는 예술인으로서 바른 성품과 재능을 가진 전문인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친다. 3학년이 되면 M&A (Music & Art)를 통해 음악인으로 자립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졸업 쇼케이스 등 공연을 기획하기도 하고 개인 앨범을 제작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CCM 가수이자 아이머스와 3년째 동행하는 김경현 교수는 “이번 8기 졸업 쇼케이스의 슬로건 ‘생각은 소리로’가 우리 학교를 잘 표현하는 것 같다”며 “뮤지션 스스로의 정체성을 음악이나 다른 것들로 표현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아이머스의 교육은 입시 교육에 익숙한 부모와 학생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당장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학교를 떠났다. 그렇지만 이내 아는 사람들만 아는 맛집처럼 내공 있는 학교로 소문나기 시작했다.
 
일반 예술고등학교에서 편입하는 사례도 늘었다. 공립학교 교사인 부모도 자녀의 음악 교육을 위해 기독교 대안학교인 아이머스를 택했다. 기독인이 아니지만 큐티와 채플 등 기독교 신앙교육에 동의하며 기꺼이 입학하는 학생도 상당수다.
 
8기 재학생 김유민 양은 “우리 학교에는 일반화 돼 있는 교육에서 벗어난 커리큘럼이 많다”며 “영상이나 음악 등 하고 싶은 활동을 자유롭게 융합해서 꾸릴 수 있는 환경이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이 부분이 문제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교수님들이 음악은 음악 안에서, 또 종교는 종교 안에서 추구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 줘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아이머스 실용음악학교 1기 졸업생 조유진 양은 현재 싱어송라이터 니쥬(nijuu)로 활동 중이다. 영국 골드스미스대학교에 진학했으며 최근 영국 BBC 라디오에 주목 받는 신인으로 소개됐다.ⓒ데일리굿뉴스

신앙이 깃든 음악으로 세상에 외치다

10년 교육의 효과는 조금씩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졸업생들이 한양대, 단국대 등 국내 대학은 물론 미국, 독일, 영국 등 해외 명문대학에 더 많이 진학했다. 세계적인 팝가수 아델(Adele)이 수학했던 ICMP(The Institute of Contemporary Music Performance)는 아이머스 출신 학생들의 재능을 높게 사서 직접 협약을 맺었다.
 
영국 골드스미스대학교에 진학한 1기 졸업생 조유진 양은 니쥬(nijuu)라는 이름으로 싱어송라이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 입상하며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았다. 영국과 한국 양쪽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주목받는 신인으로 영국 BBC 라디오에 소개되기도 했다.
 
조유진 양은 기자와의 전화를 통해 “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사람의 가치관을 담고 있다”며 “창세기를 많이 읽는데,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는 과정들을 통해 영감이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이라는 분야는 하나님을 많이 닮아 있다”며 “이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기독교 대안교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이머스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일반 음악 전공생들보다 저렴하게 운영되고 목회자 자녀들에게는 일부 장학금이 지원되지만 학생 모집이 쉽지 않다. 또한 해외 탐방, 국내 음악캠프도 취소돼 걱정이 늘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학생들을 신앙과 실력을 겸비한 음악인으로 양성하기 위해서 더욱 힘쓰겠단 포부를 밝혔다.
 
권광은 교수(아이머스 실용음악학교 GD)는 “5년 후, 10년 후 뚜렷한 자기 색깔을 가진 뮤지션으로, 또 자기의 이야기와 신앙고백을 세상과 소통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며 “혼탁한 세상 문화 속에서 복음의 빛을 발하는 음악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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