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드립니다.

지난 2월 15일에 출판한 ‘선교란 (드림북)’책에 이어 ‘아빠, 물려줄 유산 없는 거죠?(드림북)’란 책이 출판 완료돼 전국 서점에 배포됐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나와서 해야 할 일 세 가지 중 첫 번째를 마무리한 것입니다. 시집 ‘빠마이의 구름(가칭)’과 묵상집 ‘메콩강 소년의 고백록(가칭)’도 마무리 교정단계에 있습니다.
 
 ▲태국 정도연 선교사가 펴낸 책. ⓒ데일리굿뉴스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떤 건물이나 토지를 남긴 것이 아닙니다. 복음이 전해질 때 영혼들 사이에서 일어난 변화와 그런 일들을 통해 만난 하나님, 그렇게 깨달은 그의 은혜, 그 은혜로 변화돼 가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글로 남겼고, 우리는 그들이 기록해 놓은 책들을 보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모든 삶이 그러겠지만 특히 선교나 목회의 마무리는 그동안의 사역과 삶을 통해 깨달은 생각들을 이념과 철학으로 정리해 글로 남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나의 신앙고백, 선교의 이념과 철학이 담긴 글들을 엮어내고, 삶의 마무리 단계에서는 좌충우돌하며 겪었던 선교 이야기, 살아오면서 깨달은 지난날의 어리석었던 고백들을 책으로 펴내려고 합니다.

선교현장에 교회당이나 선교센터를 건축하고 짓는 일, 또는 제자를 양육하는 일만큼 문서 사역도 중요합니다. 늘 말씀의 나침반과 함께 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삶의 철학, 기록을 남기는 일은 내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성찰하는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이런 책 한 권 구입해 읽는 것은 내가 후원하고 사랑하는 선교사가 무슨 생각을 하며 긴 세월 동안 이방 땅에서 살았는지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책값의 10%가 다시 선교비로 쓰이기에 자립 선교의 기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나머지도 이 땅의 문화선교를 지키는 일에 쓰이는 120%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가치입니다.

나머지 책들도 순조롭게 출판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이미 세상에 나온 책들이 외롭지 않도록 문화선교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2020년 11월 19일. 선교 31년의 정거장에서
메콩강 머슴 정도연, 이미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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